오렌지색이 상큼하게 서정적인 그림을 뽑내고 있는 그림책.
에이미와 루이의 동작이 자연스럽고 수채화의 색이 정감이 가서 고르게 된 책이다.
처음 봤을 때는 요즘 동화나 다양한 매체에서 보여지는
기발한 반전과 이야기의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림을 다시 보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아이들이 하는 장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조용하고 차분하게 담겨져 있어서 자칫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어릴 때 티슈를 다 뽑아내고 곽을 발에 끼워 로봇이 되어 본적이 있는 사람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큭큭대지 않을 수 없다.
에이미와 루이의 거리로 인한 이별 뿐만 아니라
불과 몇 년 전과 현재로 갈라진 도시풍경의 이별을 느낀다면
난 너무 구세대인걸까?
쿠이~~~루이~~~~
쿠이~~~에이미~~~
(조카에게 한 번 읽어주고 빼앗겨 버려서
에이미와 루이의 암호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암호에 맞춰서 그리운 친구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진다.
쿠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