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난
  • 윤회비록 1
  • 천지혜.사니
  • 16,200원 (10%900)
  • 2026-06-20
  • : 160

태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오죽하면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으랴. 아무리 양반집 자식이면 뭐하나. 혼자인 걸 뼈저리게 느끼는 것을.

유비

태선의 여종. 알고보면 다른 신분이 있다. 아비로부터 내처짐을 받은 자식. 그 시절에는 흔하디흔한 그저 양반의 첩의 자식이라고 봐야 하나. 아버지가 아닌 어미에 의해서 결정되어져버린 인생인가.

선기

아버지의 명을 받잡고 사율계를 넘겼다. 뻔히 그 집안이 멸족지화를 당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명을 거역할 수 없었다.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그는 결국 태선과 유비와 운명을 함께 한다.

서후

사율계의 대장. 사율계와 사천검 그리고 유비까지 모두 제 손에 넣고 싶은 결국은 왕이 되고 싶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생을 거스르며 이어가기에 이 방대한 분량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판타지를 겸비한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사율계. 죽은 이를 아려주는 산 자를 죽일 수 있는 죽을 이의 날짜를 알 수 있는 저절로 글씨가 쓰이는 책. 어찌보면 조선시대판 데스노트라고 해야하나. 이것이 얼마나 요망한 물건이기에 왕을 비롯해서 모두다 탐을 내고 가지려고 목숨을 내거는가. 누구 하나 아랑곳없이 말이다. 물론 태선과 유비와 선기는 아는 척도 안 하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분명 선기가 그것을 태선의 집에 가져다 놓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갈등은 전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태선과 유비와 선기 삼인방은 사율계를 가지고 도망을 가고 서후를 비롯한 사람들을 그들을 좇는다. 그것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잡는다. 와중에 유비는 빙의가 되기도 하고 서후의 손에 넘겨지기도 했다가 옥에 갇히기도 했다 죽을 고비도 넘겼다가 다시 태선에게로 돌아가기도 했다가 파란만장한 경험을 한다. 그녀의 운명은 이미 죽은 것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녀는 살아있다.

유비가 없는 태선과 선기는 어떻게든지 살아남아 그녀를 되찾으려 서후를 쫒는다. 예전에 유행했던 무릎팍도사를 흉내낸 도가니 도사 행세를 하면서 말이다. 선기는 여장도 한다. 그런 표현들이 진부한 것 같아 보이지만 피식거리는 웃음은 확실히 준다. 드라마 작가이자 웹소설 작가라는 작가의 경력으로 미루어 보아 그런 특징이 드러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현대화된 웃음 코드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 처음에는 조금은 황당하기도 했지만 읽다가 익숙해지면 그러려니 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게 된다.

유비를 두고 다툼을 벌이던 태선과 서후는 결국 사천검을 앞두고는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게 된다. 대체 그것이 뭐라고 이렇게들 난리들인가. 마구 날아다니는 중국 무협지를 연상해 보지만 이건 또 그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들이다. 전형적인 한국식 판타지 로맨스 액션이라고 해야 할까. 언젠가 읽었던 [환혼전]이라는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책도 상당히 두꺼웠었는데 이 이야기는 두 권으로 구성되었으니 그 책의 두배 분량이라 할 수 있다. 시청률은 잘 나오지 못했지만 환혼전은 드라마로 영상화 되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영상화 된다면 그보다 더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