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복잡하고 어렵고 이해하지 못 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열된 것 같지만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일 것이다. 약은 끊을 수는 있지만 그럴려면 운동을 하고 식단을 하라는 것. 아무 것도 자신의 노력 없이 약만 끊을 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론은 그것이다. 그러니 제목에 혹해서 약 먹기 싫어 귀찮아 안 좋은 것 같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임의대로 끊었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름이 독특해서 인도계 사람인가 했는데 영국에서 수련받고 브라질 소재 대학의 객원 교수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이 책은 그의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환자들도 당연히 우리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것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물론 통계나 예로 든 수치들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기준을 따르고 있겠지만 말이다.
특히 저자가 심장전문의인만큼 이 책에서는 심장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 중에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 대해서 더 자세히 나와 있다는 느낌이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스타틴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꼬박꼬박 챙겨 먹었는데도 통계적으로 고작 나흘 정도 더 산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뭐하러 약을 먹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근육통이나 피로감 같은 부작용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그럴 경우 용량을 줄이면 된다고 하니 혹시라도 고지혈증 약으로 인해서 힘들다면 의사와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본문에서는 부제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28일의 기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올리브유라던가 생선이라던가 견과류를 챙겨먹고 초가공식품이나 시럽 탄수화물을 피하라는 것 등은 이미 너무 들어 알고 있는 소리라서 반갑다기 보다는 당연한 소리를 왜 반복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과 심혈관 운동의 차이라던가 몇몇 부분은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
제일 끝 부분에 레시피가 나와서 무얼 먹나 하고 궁금증이 들긴 했는데 저자가 살고 있는 지방이나 공부한 곳이나 미루어 본다면 여기 나온 음식들이 그쪽으로 맞춰진 듯한 느낌은 확실히 든다. 아시아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하기는 살짝 어렵달까. 앤초비나 케이퍼 같은 것들이 분명 한국에도 있긴 하지만 그걸 일상적으로 먹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호박의 경우도 쥬키니를 사용하는데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애호박을 더 많이 사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적당히 자신의 요리법과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대신해서 모두들 약을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 뭐든 잘 챙겨 먹고 건강한 것이 제일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