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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 킬 유어 달링
  • 피터 스완슨
  • 16,200원 (10%900)
  • 2025-12-19
  • : 2,240

이 작가의 책은 무조건 읽는다 라는 명단에서 피터 스완슨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짝 궁금은 한 정도의 작가의 리스트에는 들어가 있달까. 이 작가의 책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동료쌤이 있어서 신간 소식이 나오면 알려줄까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내게는 책에 따라 케바케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완전 몰입해서 읽었네 그려. 주말을 흥미롭게 보내고 싶다면 추천. 분명 주말이라고 했다. 한꺼번에 읽어야 재미있다는 소리다. 잘라서 나누어서 읽기보다는.

목차에서도 나오고 있다시피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미 초장에 다 드러났다. 엥? 결말이 마지막에 나와야지 거기다 장르소설인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꽁꽁 감춰야지 이렇게 다 밝혀주면 무슨 재미로 뒤 이야기를 보라고 하는 걱정도 잠시 이야기는 지금 현재를 기점으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시간적 배경을 당겨간다. 사람이 죽었다. 나는 범인을 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간은 조금 더 앞으로 당겨지고 그들 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해서 그런 일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그제서야 왜?라는 부분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당사자가 아닌 이상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냐고 당위성을 물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영리한 전략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그냥 일어난 순서대로 죽 이어서 써 버렸다면 물론 그 나름의 재미도 있었깄제만 그래도 이만큼 집중해서 빠져서 읽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평범한 일반적인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도메스틱 스릴러와 다를 바가 없기에 말이다. 바로 어제도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읽은 터라 같은 종류의 이야기를 연달아 읽는 것은 너무 책을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하면서 걱정했지만 피터 스완슨이라는 작가는 그런 걱정을 단번에 기우로 만든다. 같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는 소리다.

현재에서는 분명히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것처럼 보였던 부부라 하더라도 그들의 과거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당사자만 알 뿐이다. 그들이 이렇게 잘 살게 되기까지 어떤 일이 존재했던 것일까.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 걸림돌은 모두 해치워 버리겠다라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가 하고 생각헤 보게 되지만 역시나 읽는 맛은 보증해주는 피터 스완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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