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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 귀신 저택
  • 미야베 미유키
  • 17,820원 (10%990)
  • 2025-06-20
  • : 16,445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나는 에도 시리즈 중에서 괴담이 나오는 미시야마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최근 나온 기타기타 시리즈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다. 차이점이라면 귀신이 중심으로 나오는 이야기인 것과 추리가 바탕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일종의 종이상자인 문고를 이쁘게 꾸며서 파는 기타이치와 목욕탕에서 일을 하는 기타지. 둘이 합해 미스터리를 풀어가가는 것이 바로 이 기타기타 시리즈다.

그가 몸 담았던 곳의 센키치 대장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가게는 만사쿠에게 넘어갔지만 기타이치는 이 부부가 심히 못마땅하다. 결국 그는 독립해서 대장의 유지를 잇기로 결심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대장의 가게에 불이 났다. 모든 것은 다 사라졌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불을 지른 사람을 본 목격자들이 몇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일했던 그녀의 이름을 댄다. 그 사람은 왜 이곳에 불을 지른 것일까. 기타이치는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다면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나선다. 물론 그를 도와주는 여러 인물들이 있다. 대장의 아내였던, 눈은 안 보이지만 남들보다 더 예민한 마님과 든든한 기타지 그뿐 아니라 같은 나가야에 사는 사람들과 마님을 모시는 사람들까지 다 기타이치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약함을 인지한 그는 사건 후 기타지에게 수련을 시켜줄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그들의 유대관계는 더욱 단단해져 간다.

표제작인 귀신 저택은 두번째 이야기다. 세책방과 협업을 하려 하지만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두목격의 직원때문에 골치가 아픈 기타이치는 오래 전 묻혀졌던 사건을 자신이 다시 파헤쳐 보기로 결심을 한다. 아내가 실종이 되었고 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것이 철칙. 모든 의심은 남편에게로 몰렸지만 그는 어떤 신문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을 하고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의 말은 사실어었을가. 그렇다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여기에 반가운 인물이 등장을 한다. 바로 짱구다.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그냥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엿히 혼인을 해서 부인이 있는 남편이 되었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남자인 데커를 연상시키는 짱구는 오래 전의 그 사건들을 다시 기억해내고 연관성이 있어보이는 것들만 간추려서 기타이치에게 전달을 해준다. 이제 그의 몫이다. 그는 이 오래된 사건을 다시 재해석해내고 진짜 범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

북스피어에서 나온 르 지라서의 미미여사의 인터뷰를 보면 이번에 작품에게 기타이치에게 너무 시련을 주어서 미안하다고 되어 있었떤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십대인 그가 겪기에는 조금 무거워 보일 수 있어도 이런 일도 할 수 있어야 오캇피키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그렇다고 생각하면 충분한 단련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정도야 뭐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가. 그래서 아직 성장할 캐릭터인 그 둘 기타의 합이 궁금해진다. 앞으로 더 그들의 관계는 쫀득해지지 않을가. 아 뭐야. 나 이 시리즈 너무 기대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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