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잡학다식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대기적으로 죽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읽는 사람들은 난해함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한번 읽어볼까 싶은 마음을 먹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읽기 힘든 책 중에 하나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구약은 어느 정도 천지창조로부터 시작해서 한 백성의 이야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신약의 이야기는 같은 에피소드들이 여러군데 겹쳐서 나오기도 하고 같은 반복이 많아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시대적으로 본다면 신약이 훨씬 더 이후에 쓰여졌기 때문에 이해하기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하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성경을 가이드 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뒤표지에는 애피타이저라는 말을 쓰고 있다. 말 그래도 성경을 읽기 전 읽으면 좋다는 소리다. 그렇게 보아도 좋겠지만 일년일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읽고 있는 성경에 맞게 이 책을 같이 읽어도 더 좋을 것 같다. 소개서라고 해서 설명만 있는 책을 예상했었는데 이 책은 성경 전체를 총 12장으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각 장의 끝에는 나눔과 적용 코너가 있어서 성경 모임에서 사용하기에 유용하도록 편집해두었다. 한달마다 모임을 가지고 이 책으로 일년을 같이 해도 좋고 여기에서 설명하듯이 일주일에 한 장씩 보아도 좋을 것이다.
도입부에서 추천해주는 찬양들도 다 좋다. 찬송가와 ccm 등 다양한 곡을 알려주고 있는데 큐알코드가 있었다면 조금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저작권 때문에 어려웠을려나. 나눔과 적용은 복습과 나눔, 묵상과 적용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복습 부분에서는 앞에서 설명해 둔 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딱히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답을 따로 나와 있지 않아서 그부분은 조금 아위웠다. 어느정도 알 수 있도록 간략하게라도 답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본문 에서는 성경 속의 구절을 인용하거나 다른 책에서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이 한권의 책으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깊게 알기 보다는 조금은 넓게 알기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가을 든다. 지도나 표 등 시각적인 자료를 사용해서 이해도를 높이려 한 점도 인상적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