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난
  • 네버 라이
  • 프리다 맥파든
  • 16,650원 (10%920)
  • 2025-04-01
  • : 5,210


이렇게 재미난 책을 이렇게 잘 읽히는 책을 묵히고 읽거나 잘라 읽으면 그건 책에 대한 모욕이자 죄 짓는 짓이다. 진짜. 이 책은 판형마저도 아담하고 페이지도 한번에 읽기 닥 좋은 350여쪽이다. 그야말로 그냥 줄곧 내쳐 읽어라 하고 등 떠다 밀어주는 그런 책이다. 그런 이야기이고. 거기다 프리다 맥파든이 아닌가. 나 이 작가 이야기 좋아한다.

폭설이 내리는 날 자기네들이 살 집을 보겠다고 나선 이선과 트리샤.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다 겨우겨우 도착한 집. 중개인이 보여준다는 집 치고는 먼지가 가득 쌓인 것은 어째 좀 이상하긴 하다. 밖에서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갔을 때는 꺼진 것도 이상하고. 차는 눈밭에 빠졌고 제설차는 올 생각도 없고 휴대폰도 안 터지니 어쩌겠는가 이 집에서라도 머물러야 할 밖에. 분명 빈집이라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남은 음식들도 발견된다. 적어도 굶어죽진 않겠다.

트리샤는 혼자서 책을 구경하다가 이 집의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이 집의 주인인 정신과 의사가 녹음해둔 테이프들을 찾아낸다. 몇년 전 실종된 의사. 경찰은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보고 살해되었다고 했었는데 이 곳은 그녀의 집이었다. 트리샤는 왠지 모를 기분나쁨을 느끼지만 그와는 또 별개로 이 테이프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선 몰래 하나씩 들어보기에 이른다.

에이드리언의 과거와 트리샤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로 편집되면서 중간에 테이프의 내용이 들어 있는 형태로 전개된다. 이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교차 편집은 스릴러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면서 숨겨두었던 미스터리가 드러나고 무언가 의심쩍은 이야기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흔한 기법이지만 그것을 독자들의 입맛에 딱 떨어지게 조리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걸 해내는 것이 맥파든이다. 같은 재료라 할지라도 초보자나 쉐프냐에 따라서 음식의 완성도가 다르듯이 말이다.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이야기는 어느새 끝나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네버 라이.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할 상대는 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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