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무명씨
  • 촉법소년 살인 사건
  • 전건우
  • 15,120원 (10%840)
  • 2024-10-04
  • : 685

그래, 이런 가독성에 스릴을 겸비한 이야기가 전건우였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이다. 전건우라는 작가의 이름은 호러 장르에서 더 유명한지 몰라도 [살롱 드 홈즈]를 비롯해 추리소설에서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장르소설을 잘 쓴다. 다른 건 다 둘째 치고 잘 읽힌다. 소설의 목적은 재미와 흥미다.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잘 읽힌다는 것은 소설이 가진 가장 본래의 목적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 이런 사회성을 드러내는 것이 전건우였지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이다. 그저 단순하게 흥미와 재미만 쫓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을 건드려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소재에 대해서 한번쯤 더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촉법소년은 최근 들어 꾸준하게 언급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예전과 다르게 그런 점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고 지금의 사회가 예전의 사회와 과히 똑같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학교 퍽력의 가해자였던 중학생들이 시체로 발견된다. 잔혹하기 그지 없게 잘려진 형태다. 연속적으로 저질러진 범행에서 그들을 묶어 주는 것은 그들이 함께 저질렀던 그 사건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연쇄살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소리다. 거기다 범인은 네번째 범행까지 예고했다. 납치다. 범인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연쇄 살인과 유튜브 방송 그리고 납치와 촉법소년에 학교 폭력까지 정말 많은 이슈들이 한거번에 버무려졌다. 하지만 그것이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자리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으로 보아 어느 정도 초반부에 범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았다. 이미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왜 그런지도 알겠다. 추리 소설의 흥미는 범인을 찾거나 왜 그랬는지를 찾거나 어떻게 그랬는지를 찾는 것이 전부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안다 하더라도 충분히 흥밋거리를 던져준다는 소리다. 전건우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목마름이 해소가 되었다. 살롱 드 홈즈의 후속편도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