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를 무대로 산악구조활동을 하는 강철산악인 산포와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의 좌절과 희생 그리고 산을 통한 회복 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속도감있게 그리고 있는 [산]의 1권부터의 애독자입니다. 이번 호는 산포가 히말라야 3대 난벽이라고 하는 로체남벽을 등반하는 모습과 에베레스트 산악등반대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네요. [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는데 중간에 주제의 반복과 소재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좀 늘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비교적 짧은 단락으로 끊어치는 전략과 소재의 영역확대로 그 지루함을 이겨내고 있는듯합니다. 이 책은 여러 강점이 많지만 산에 대한 정보를 짬짬이 전달해주는 점에서도 호감이 간다고 할수 있겠네요. 이번 17권에서는 에베레스트 등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제 에베레스트를 올가갈수 있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에베레스트 등반의 실질 내용이 많이 궁금했거든요. 사실 TV나 산 잡지 등의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이번 권에 나오는 정도의 등반정보를 얻기란 쉽지가 않거든요. 여하간에 불가능이 없는 주인공 산포는 여전히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이런 산악인이 실제로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또 없지도 않을것 같을만큼 리얼리티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나이 먹고 힘이 떨어지면 그 만큼 품어왔던 꿈은 축소돼고 이상은 낮아지는 것이인지상정이지만 [산]을 읽고 또 보면서 다시금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을 되새김질해보게 됩니다. 주인공들의 투혼을 계속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