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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아래 작은집
  • 톨스토이 인생노트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14,400원 (10%800)
  • 2019-01-12
  • : 206

인생이란 무엇인가. 질문에 답할 수 있는자 누구인가. 그저 하루 하루의 삶을 밀고 나가기에도 버거운 나날에 뜬금없는 질문일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질문을 지나쳐 버린다면 자칫하면 돛대가 부러진 조각배를 타고 가는 여정이 될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학문에 입문하면 개별 학[學]을 공부하게 되는데 대개는 총론부터 시작한다. 총론을 배우고 나서 본격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각론의 각 과정에는 총론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들이 스며들어 있는데, 각론이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개는 총론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이기에 그럴경우 재빠르게 다시 총론으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살아가는 일도 비슷한 것 아닐까. 나날의 삶에서 느끼는 소외와 허탄함이 가슴을 누르고 생의 비루함을 곱씹게 되는 경우에는 서둘러서 다시 삶의 총론으로 돌아가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 언저리서 묻게 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고. [톨스토이 인생노트]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삶의 총론으로 다시 돌아가 보라고 권유하는 책이다. 손짓하고 질문하며 대답하길 권고한다. 스스로의 해답을 적어보게 하는 인생의 학습노트라고 하겠다. 두말할것없이 톨스토이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런 스승을 만든 스승들은 누구일까. 그의 내면을 형성케한 사상가 철학자 종교가들에게서 듣는 삶의 지혜들은 인생 총론의 근육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확실한 곳에 불확실 한것이 있다. 그 거리. 그 거리가 항상 문제가 아니었던가. 너무 명쾌한 답변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어릴 적 교장선생님의 훈화같은 좋은 말씀들이 새삼스레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지는 못한다. 문제는 실천이고 생활이다. 김수영 시인의 시 [생활]에서 보듯 생활은 '모든 것을 제압'하고 '조용히 미쳐'가게 할수도 있다. 이 늪에서 벗어나는 길은 아마도 생활 그 자체에 답이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 인생노트]는 그냥 좋고 유익한 말씀만 들려주지 않는다. 내면의 실천을 강조한다. 읽고 느끼고 감상을 적어보게 한다. 매일이 아니어도 좋다. 손에 필기구를 잡아본지 언제인가. 한땀 한 땀 삶의 감상들을 적어 나가다 보면 나를 만들고 또 만들어갈 원형질에 다가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어떤 점점을 찾을수도 있으리라. 마침 새해다.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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