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진가는 등장인물들이 직접 쓰는 자신의 일 연대기가 아닐까 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학력, 경력, '쯩'만을 적는 이력서가 아닌
(아무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지만) 온갖 삽질의 경험, 흔들리던 나를 붙잡아준 귀한 인연들, 돈은 되지 않지만 나에겐 의미있던 일들을 적어보는 일 연대기.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이력서가 아닌 나에게 힘을 주는 일 연대기를 쓰고 싶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하는 시간이 있다면?
이력서에 적지 못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했다고 후회하고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 장은 이를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삽질의 시간 또한 사회적 경력만큼 나를 만들어온 경험입니다.-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