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디슬디슬디슬
  • 작은 동네
  • 손보미
  • 12,600원 (10%700)
  • 2020-07-01
  • : 915

작은 동네, 딸, 어머니 이 단어들 만으로도 긴장감이 든다.

이제 여성이 등장하는 소설은 사랑만 말하지 않는다.

여성 화자인 나는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 과거는 나의 시선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닌

"내게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야기"를 해주던 어머니의 이야기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나의 기억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과거를 복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은 그저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의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다.

현재에서 발견한 단서를 기반으로 과거를 떠오른다.

한 순간도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는다.

 

손보미 작가의 글은 이중의 트릭을 숨겨놓는다.

따뜻함 안에 냉정함을 냉점함으로 포장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은 <작은 동네>지만 손보미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절대 작지 않다.

읽고 나면 내 안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동네가 내 안에 자리잡는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그 현재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살아가며 미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작은 동네>라는 과거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며

손보미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릴 것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