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은 사연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의 사연도 있으며, 그 사연은 한 소녀, 천지로부터, 그 비극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지와 그녀의 언니 만지와 엄마, 천지친구 화연, 미란 등등.
학교에서 왕따아닌 따돌님을 당했던 천지는 다른 세상으로 떠났고, 다섯개의 실뭉치와 함께 메세지를 남겨놓게 된다. 그 실뭉치를 받은 사람은 엄마, 언니인 만지, 화연, 미라, 그리고 천지 자기 자신.
엄마와 언니에게는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적고 화연과 미라에게는 용서한다는 메세지를 적어 놓았다. 이 메세지로 천지가 그들에게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표현된 것처럼 천지는 화연에게 있어서 남주기는 아깝고 가지기는 싫은 그런 친구였기도 했을 것이다.
상처입은 소녀, 그 대상은 청소년이고 현재도 이와 같은 상황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옥상에 가지런히 놓은 신발의 이유는 학업 성적일 수 있고 학교 생활에서 문제(왕따 등의 친구들 사이의 문제)등일 수 있다. 폭력도 나쁘지만 그에 못지않게 두려운 것은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일 것이다. 내가 무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 어쩌면 이것을 방관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당하는 친구에게 같은 행동을 보이거나 그 친구를 선뜻 구해주지 못하거나, 혹은 각 가정의 구성원도 바쁜 요즘 시대에서 서로간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 못하거나 말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되는것은 남은 사람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천지에게 끝까지 미안해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
그리고 소설속에 나온 이 말을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 물론 나도 포함된다.
"너, 죽지마라. 언젠가는 죽기 싫어도 죽어. 일부러 앞당기지마. ~~ 생명 다할 때까지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