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플러스 진로인성 바이블> 책의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나를 찾는 게 중요하다'라는 인식을 하고 '진짜 나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반면 현재 입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기에 제한점이 있다 말한다. 한국은 대학 전공은 수능 점수에 맞춰서 정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해외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며 gap year에 대해 말을 했는데 나 역시도 한국 교육수준이 뛰어나지만 도전 정신과 제대로 된 자기를 계발하는 점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휴학도 많이 하는 제도를 잘 활용하는 추세지만 외국 아이들과 방학을 보내는 스타일이 다르다. 독일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1년 정도 정말 여행만 가는 친구들도 많다. 미국의 경우는 대부분 전공 관련 부분 인턴을 하지만 한국은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된 배경에도 대기업이나 기관에서 실제 능력보단 단지 시험에 적힌 숫자나 자격증을 중요시 여기는 게 한몫한다. 개선되어야 할 문화이다.
심리학이나 교육학 예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마시멜로 실험. 진로인성 지도를 고민하는 교사가 꼭 알아야 할 마인드 중 하나로 뽑힌 만족지연 능력. 저자는 교육에서 자아정체성,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만족지연 능력, 동기부여를 강조하는데 정말 모두 다 중요하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가장 중요한 점이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된 아이들은 우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잘 들어서 가르치기 수월하고 오히려 선생님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님과 지도 교사가 이런 점을 알고 올바르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해주는 참 좋은 지침서다.
예전만 하더라도 가수, 축구선수, 대통령 등 항상 인기가 있던 장래희망이 있었지만 요즘엔 유튜브 크레에이터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선 이런 사회 현상도 잘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좋은 부모와 교사의 자질이라 생각한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도 다르듯이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강점인지 진로탐색을 해볼 수 있다.
홀랜드 유형 특징과 관련 학과 특성을 이용해 추천되는 직업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보통 테스트는 비용을 내고 따로 전문 기관에서 해봐야 하는데 <꿈플러스 진로인성 바이블>에서 간단하게 매치되는 부분을 확인해볼 수 있다.
책에 적힌 구절을 다른 부모들도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학부모들과 면담을 해보면 참 안타까운 경우들이 많다.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 사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놀라는 점이 한 둘이 아닌데 아이들의 학습 자세 그리고 부모의 참여도이다. 놀랍게도 나이에 상관없이 숙제 완성률이 98% 이상이고 전문직 부모들도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꼭 면담을 하고 어머니든 아버지든 참가하시고 아이가 배우고 있는 거, 부족한 점등 미리 체크하고 이야기하신다. 보통 한국에서 SKY 보내기를 아빠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자식의 삼인 사각 경기라고 칭하는데 교육에 있어 교사, 학부모, 학생 역시 삼인 사각 경기라고 생각한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이 책엔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