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섬에 괴물이 살고 있었어요"
괴물이 사는 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어요. 섬에 살고 있는 괴물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해하기도 전에 이미 그림책에는 악어 아니면 거대한 도마뱀, 이구아니처럼 생긴 괴물- 뭔지 모르니 괴물이라고 불러야해요. 공룡에 대해서라도 잘 안다면 사우르스 이름이라도 내밀어보겠지만 아쉽게도 아는 공룡이 없어요.
아무튼 이 괴물이 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섬에 사는 모두가 달고 있어요. 그래서 괴물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살고 있어도 괴물을 무서워했어요. 며칠째 큰비가 내려도, 가뭄이 들어 강이 마르며 땅이 갈라지고 산불이 난 것도, 하늘이 새까맣게 변해도 다 괴물때문이라고 생각했지요. 심지어 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이웃섬에서 미사일이 날아와도 다 괴물탓이라며 수근거렸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다 괴물탓이 맞을까요?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있던 괴물이 며칠째 섬에 내린 비를 막기 위해 커다란 우산을 펼쳤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가뭄이 든 섬에 물을 뿌려주기도 하고 바람을 불어 까만 하늘을 맑게 해 주기도 하고요.
그러면 다른 일들도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괴물'이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졌어요. 사람들에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는 괴물이 사실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착한 괴물이니까요. 섬에 쓰레기를 쌓이게 하고 미사일을 발사 해 모든 걸 다 파괴해버리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섬에 사는 괴물이 온 몸으로 미사일을 막았지만 끝내 쓰러지고 말았어요. 미사일을 막아주던 괴물이 쓰러지자 미사일은 섬의 곳곳을 파괴하고 무너뜨렸지요. 섬은 점점 폐허가 되어가고......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을까요? 어느 날 쓰러졌던 괴물이 눈을 번쩍 떴어요. 고요하던 섬에 변화가 생겼거든요. 과연 쓰러진 괴물을 깨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내 안에도 괴물이 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