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영등할망이 오실 때쯤이면 수선화가 짙은 향을 뿜으며 피어난다. 까만 돌담에 핀 수선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데 제주수선은 향기를 품고 있어서 더 좋다. 밥을 먹으러 갔다가 대기 시간이 있어서 근처 바닷가에 갔는데 바다색과도 어울릴줄은...
제주 수선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잖은가.





일년여만에 가 본 말젯문은 솥밥 한그릇을 뚝뚝하게 만들고.
색감이 동백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밥이 나올동안 기다리다 무심코 창밖을 찍었는데 바람길이 뚫려있는 옛 방식 그대로의 돌담이 - 뭔가 좀 허술해보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진다.




흐린 날의 바다지만, 늘상 보는 바다지만 그래도 그냥 좋은.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이것이 일상이어서, 그 특별하지 않음이 더 좋은 것인지도.
- 아니, 뭐. 그렇다고 늘 저렇게 맛있는 밥을 먹고 바다 구경을 하는 것이 나의 일상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일상적인 특별함의 하루...라고 할 수 있는.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퇴근 시간 전 짬을 이렇게 글 하나 올리는 것으로 알차게 쓰려고 하니 마구 달리고 있는 중.
퇴근 일분전. 컴을 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