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우리는 살면서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는 내용이 있지. 그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란다." 103- P103
"보이지? 저게 바로 우리의 길이야."
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우리가 어디로 갈 건지 알겠지?" 내가 물었다.
"응"
"이제 저기로 가자. 그냥 걷기만 하면 돼, 언니."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난다.
이야기는 처음에 그렇게 시작해서 계속되다가 마침내 끝난다. 씨앗은 자라 전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으며 점점 더 자라다가 결국엔 쓰러져 죽는다. 사람들은 신을 만들어내고 잊기를 반복한다. 계절은 오고 간다. 주유소 뒤편의 크리스마스트리 가게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땅에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 몇 개만 보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삶의 순환이다. 햇빛이 바위를 따뜻하게 데운다. 사람들이 그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을 때도 있다. 때로는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고, 누군가가 물속에서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숨을쉬려면 다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