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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 미국 영어 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 오경은
  • 18,000원 (10%1,000)
  • 2025-09-01
  • : 2,435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발음 때문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실 영어 발음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외국인 억양으로 우리말을 할 때 발음이 좀 나쁘다고 해서 말을 못알아듣는 것은 아니니 전문적으로 영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영어의 발음은 외국인인 내가 첫번째로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원어민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음성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은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내가 정확하게 따라서 발음을 할 수 있게 되는 것과는 별개로 계속 연습하고 듣다보면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 영어를 배울 때 단어에 강세 표시가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은데 실제 원어민들의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나 내가 하는 말을 원어민들이 잘 못알아들을 때 그 강세를 주면서 말을 하면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때가 있다. 사실 외국인들끼리 얘기를 할 때는 크게 못느끼지만 -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더 어려울 때가 있다. 물론 문장의 완성도나 어휘선택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핵심이 되는 단어나 문구만 정확하게 발음을 하면 의사전달이 될 때도 있고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도 있으니 역시 발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구성과 학습법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는 오리엔테이션 부분만 읽어봐도 영어 발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할 수 있다. 그 나머지 부분은 문장을 읽고 내 발음을 들으며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으로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좋았던 것은 구강구조와 발음을 할 때 혀의 위치와 소리를 내기 위한 호흡 같은 세세한 설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 설명대로 따라하다보면 영어의 t가 우리말 ㅌ으로 단순 대체되는 발음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된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오와 아 사이의 발음이 남아있는 영어의 발음을 할 때 아귀를 크게 벌리면서 발음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오래전부터 도구를 사용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귀가 퇴화되면서 구강구조가 다르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일단 웅얼거리면서 하지 않고 입을 크게 벌리고 설명대로 발음을 하고 있으려니 왠지 발음이 조금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굳이 미국식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영어사용자는 미국식 영어를 쓰고 있으니 나쁠 것은 없는 것 같다. 책에는 리듬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내게는 억양이라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익숙한데, 억양과 강세, 연음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고 성대에서 공기의 흐름과 혀의 위치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을 읽고 나면 영어문장에 우리말 발음이 적혀있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대로 발음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제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은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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