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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 내일이 사라졌다
  • 미야노 유
  • 13,500원 (10%750)
  • 2025-02-28
  • : 760

나른한 주말 오후, 내일이 사라진다면... 순간적으로 출근걱정이 없는 휴일의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겠구나,라는 제멋대로 편하게 생각해본다. 분명 책을 읽을 때는 무한 루프가 시작된다면 약탈과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으로 변하게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같은 시간이 반복된다면 뭔가 내가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한 단련을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내일이 사라졌다'는 말 그대로 내일이 오지 않는 오늘이 무한 반복되는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서로 연결된 5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장편소설이라고 되어 있지만 각각의 장은 개별 이야기로 읽어도 그리 큰 무리는 없다. 

처음의 시작은 - 물론 이것 역시 처음이 아닐 것이라는 증명이 되었다고 하지만 - 무참히 폭행당하고 살해된 딸의 복수를 위해 살인범을 찾아가 죽이는 하루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이다. 죄없는 여고생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놓고도 반성은 커녕 좨의식조차 없는 살인범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금세 풀려나 활보한다는 것에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한 날, 루퍼가 되어 같은 날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살인범 역시 루퍼가 되면서 복수의 반복은 또 다른 형태로 흘러가고...


루퍼가 점점 많아지면서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어가기 시작하고 그 무법자들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나이트 워치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격투기 선수로 재활을 하며 루퍼가 된 상태에서 몸은 변하지 않아도 기술은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제럴드의 이야기,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오늘'과 '내일'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루퍼와 그 사실을 모르고 하루를 살아가는 스테이어들의 이야기에서 이 '세계관'은 어떻게 파악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다가 이건 굳이 소설에 대한 분석을 해야하기보다 그냥 그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어차피 똑같은 하루가 시작될텐데 뭐하러 애쓰지? 라는 말에는 일관되게 언제 이 루프가 끝날지 모른다는 답이 나온다. 

현실 세계에서 똑같은 하루의 반복인 것 같지만 하루하루는 다르고 그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잠시 스쳐가듯 생각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의 무한 재생되는 하루는 건강을 위한 운동과 지혜를 쌓기 위한 공부와 독서가 필수겠다,고 떠올렸었는데 어쩌면 이것은 '만약'이 아니라 지금 바로 내가 실행해야하는 나의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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