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놀이터
영화번역가로서 가장 기분좋은 순간은 ˝내가 번역한 영화를관객들이 저렇게나 좋아해줄 때˝가 아니라 ˝관객들이 저렇게나좋아해주는 영화를 내가 번역했을 때다. 얼핏 같은 말 같지만 그렇지 않다. 관객들이 저렇게나 좋아해주는 영화를 내 품에 안을수 있었던 행운. 내 손으로 고이 보듬어 내놓을 수 있었던 행운.
그 모든 건 행운이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때 그 할머니 관객의말을 듣고 느낀 감정의 정체는 감사함이었다. 그 우연한 행운에대한 감사함.112



내가 번역했다는 것 따윈 몰라줘도 상관없다. 누군가의 인생영화 누군가에게 소중한 영화를 내가 번역할 수 있었다는 감사함과 뿌듯함이면 충분하다. 영화 한 그릇 만족스럽게 먹는 모습을볼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 나는 참 괜찮은 직업을 골랐다. 113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