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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데 파레하>를 보자. 어떤 신분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는가. 기품 있는 태도와 표정이 높은 신분의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후안 데 파레하는 벨라스케스의 하인이자 노예 계급이었다. 당시 가장 핍박받던 이슬람계 혼혈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모노톤으로 다소 무거운 느낌이지만 어깨의 하얀 칼라 등을 통해 얼굴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희화화하거나 낮췄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는다. 파레하는 벨라스케스의 조수이기도 했다. 파레하의 재능을 알아본 벨라스케스는 자유민 신분으로 그를 놓아준다. 이후 파레하는 계속해서 화가로 활동했고, 그의그림 <성 마태오의 소명>은 현재 프라도미술관에 걸려 있다. 그 시절 관습과 편견을 깨고 자신의 하인까지도 위엄과 개성 있는 인물로 그려 낸 벨라스케스의 시선은 정말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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