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를 읽어야 하는데 아직 첫장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예수그리스도 라는 제목의 소설에는 손이 안갈것 같지만 왠지 '유다'라는 제목만으로도 시선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이 책은 아모스 오즈의 마지막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더욱 시선이 갈수밖에.
어렸을 적에 유다가 예수그리스도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믿음, 그가 죽음에 굴복하지 않는 신적인 존재임을 믿었기에 로마병사들에게 그를 넘겼다,라는 시각에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 신앙이라는 것이 자리잡지도 않았을 때의 그런 이야기들은... 아니, 도대체 나는 어릴 때 어떤 책들을 읽었길래. 그러니까 내 어릴적 환경이 좋았던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요즘은 어린이 혼자 집에 두는 것도 아동학대라는데.

그래도 읽은 책 한 권은 있구나, 지만 소설책인데다 그마저도 술렁거리며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다. 요즘 책읽기에 게을러져서 진중하게 또박또박 읽지 못하고 대충 술렁거리며 읽어가고 있다.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또 어쪄면 책이 재미없는 것인지도. - 하지만 내심 여유없는 생활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 하루 반짝 기운이 나면 그 다음날 여지없이 피곤에 쩔어 책은 커녕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잠들어버리는 걸 보면 딱히 책이 재미없어서, 라는 것도 핑계일지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슬쩍 넘겨보면서 관심있는 도서를 이중체크해보고 있는 중.


백년식당,을 보니 어디선가 노포라고 알려져서 그런지 점심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에 집으로 가는 길에 보면 식당간판이 흐릿해지고 손님이 들어가는 걸 본적이 없는 듯 한데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봤는데 그게 그냥 몰려있는게 아니라 식사를 하려고 줄을 서 있는 것이었다. 어머니께 여쭤보니 70년은 더 된 것 같다고. 아직도 그 식당 하고 있냐고.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오래된 가게는 그 단순함의 맛에 대한 지속성이 살아남음의 비결이겠지. 그러고보니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빵집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더니 이제는 빵 가격도 붙어있다. 정말 옛날 빵집이고 옛날빵(!)만 파는 곳이다. - 이렇게 쓰고보니 우리 동네는 변한것이 거의 없구나, 싶어진다. 도로만 넓어졌을 뿐 수십년 그 자리를 지키는 가게와 토박이 이웃들. 나 역시 우리집에 산것이 수십년이니 뭐.


살만 류슈디의 책은 구입! 아니 선물받았지. 그러니까 선물 받은 책도 아직 읽지 않았다. 몸상태가 좋아지면 하겠다는 요가 역시. 요가의 과학, 책을 보니 이미 달리기의 과학도 훑어봤고 날마다 집에서 홈트를 하며 스트레칭과 요가를 해야지, 한 것이 언제적 이야기인데 여태 게으름 피우고 있는 중. 그나마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십분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생체리듬이 점점 더 날씨에 좌우되고 있는 형편이라 해가 길어진 최근의 기상시간은 그나마 좋아지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