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놀이터
  • 글쎄 Strong Words
  • 딥박
  • 12,420원 (10%690)
  • 2020-07-20
  • : 166

독립서점, sns에서 입소문이 난 글이라고해서 뭔가 기대감이 컸었나보다. 말대꾸 에세이,라고 되어 있는데 답답한 상사, 어른들의 이야기에 시원하게 받아칠 수 있는 말대꾸를 읽을 수 있다면 대리만족처럼 시원한 사이다, 일 것 같은 기대를 했는데 초반에는 왠지 말장난 같은 느낌이 더 컸다.  말장난이라고 했지만 사실 아재개그에 가까운 글들이 것 같아 피시식 거리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도 가끔은 기발한 아이디어같은 말장난이 있어 책을 읽는 재미는 있었다. '사대주의'라는 제목으로 미국 아저씨의 웬 아이 워즈 영.. 이라는 말에는 뭔가 소소한 옛이야기같은 느낌이지만 한국 아저씨의 나때는... 이라는 말은 낡아빠진 옛 생각에 박칠 것 같다는... 글을 읽고난 후 '사대주의'를 보면 왠지 웃음이 나온다. 물론 뒤끝은 씁쓸하지만.

 

그래서인지 아재개그 같은 글이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실제 저자의 에필로그를 보면 입에 발린 말, 예쁜 글을 쓰기 위해 만들어 낸 글을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진심을 가벼운 농담처럼 건네곤 했지만 단 한 줄도 당신을 업신여기며 쓴 글이 없다"라는 저자의 말은 책을 다 읽은 사람들이라면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 피식 하고 웃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굳이 의미를 따지지 않고 일상생활에서의 통찰과 언어의 유희를 느끼며 짬짬이 읽기 좋은 책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또 그러면서도 그 안에 스며든 의미가 느껴진다면 그때는 정말 빡치는 감정의 소모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말대꾸로 받아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지혜를 배우면 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굴곡진 인생이라 볼만한 경치가 있고 꼬이는 인생이라 단단한 매듭이 있지"

하루 매듭 짓기,의 글을 읽으며 오늘 하루를 단단히 매듭지어보고 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