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류승수라는 한 사람이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되면서 그 자신이 꿈을 이루어가는 순간 순간을 담백하게 적어내고 있다.
때론 일기 같고 자신에 대한 넋두리를 적어놓은 것 같기도 해서 살아가면서 때때로 우리들이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자신의 글로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읽다보면 어느새 '내 생각도 그런데', '나도 그럴 때가 있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 준다.
저자의 글 중에서 '얼렁뚱당 흥신소'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느낀 글 중에서 이런 내용이 있다.
"문득 떠오르는 한마디가 있다. 솔로몬이 다윗의 반지에 새겨 줬다는 그 글귀.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돌두리에 채여 생채기가 나도 그 상처를 '후~'하고 불면서 한번쯤은 쉬어갈 수도 있을 여유를 가지게 하는 그런 내용인다. 인간 류승수라는 남자가 우리의 애환을 대신 그려내는 한 배우로서 태어나는 순간순간을 담담하게 적어낸다.
때론 조연 같은 우리네 상황에서 남들은 다 저 멀리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한 구석에서 헤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한번쯤 스스로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며 힘을 주어 맘 다잡고 지금 조연같을지라도 결코 조연이 아닌 그런 삶의 시각으로 돌이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