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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네 개만 달아줘요
  • 백 년 전에 시작된 비밀
  • 강다민
  • 9,900원 (10%550)
  • 2018-12-12
  • : 302
한일 문제로 피가 끓기보다는, 이게 과연 옳은 방향인가 고민을 많이 했던 사람 중 하나로써
도서관 한켠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수많은 항일운동 역사를 다룬 동화책이 출간되었지요.
솔직히 말해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지는 않았으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한 건 아닙니다.
(그럼 입을 다물어야 할까요? 하지만, 솔직히 그런 책들의 홍수.. 바라보기만으로도 지치더군요.)
이 책은 그중에서 사뭇 다른 포지션을 취한 책이라고 보였습니다.
적어도 표지에 숨은 카피 때문에 말이지요.
“독립운동가, 친일파, 재일조선인 후손들의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역사를 등에 업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라는 겁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오늘의 고통과 모순이 있습니다.
이 책이 아름다운 건, 지금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가지고 있을 법한 고뇌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외면하지 않는지요?
그게 대세니까요.
하지만, 차분하게 내 주위를 돌아보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와 인권에 대해서는 약속한 듯이 한목소리를 내는 출판계에서 이런 포지션이 드물다는 건, 매우 놀랍고도 특이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요?
명작인가?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기울어진 세상에서는 적어도 주목해 볼 작품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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