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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빵을 먹는 오후
  • 구름 도감
  • 사라 잼벨로
  • 22,500원 (10%1,250)
  • 2024-12-01
  • : 2,7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구름도감 #구름사전 #구름 #구름분류 #구름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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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수평으로 이동하다가

찬 공기 덩어리와 부딪치면,

따뜻한 공기가 가볍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게 되어요.

상승한 공기가 이슬점에 도달하면

구름이 되지요.


<구름 도감>, 사라 잼벨로, 7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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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림책'이라고 하면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글보다는 그림이 위주인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존재한다. 하지만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역시 글보다는 그림이 더 주가 된다는 점에서, 어린이 그림책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는 그림보다는 글을 더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림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Lunch box 출판사의 신간 <구름 도감>을 보고 그림책도 이렇게 멋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구름 도감>은 '구름 감상자를 위한 길잡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그림책 형식이어서 판형이 크고 아름다운 구름 그림이 가득하다. 그러나 단순한 보통의 그림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름 도감>은 특별하다. 이 책은 구름에 대한 '도감'인 만큼, 구름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 있다. 1956년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설립된 과학 단체인 Centro Geofisico Prealpino의 자문을 맡고 출간된 책이어서 전문성까지 확보한 책이다.




보통 '도감'이라는 말이 붙으면 지식들이 나열된 딱딱한 내용의 책을 생각하기 쉽다. <구름 도감>은 그렇지 않다. 그림책 특유의 아름다운 감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 구름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들어 있으니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과학 지식이 쌓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구름에 대한 정의,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 구름의 다양한 변종 등에 대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구름 도감>에는 구름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운, 권적운, 고적운, 층운, 층적운 등 다양한 구름들이 소개되어 있다. 나는 구름의 종류, 모양 등이 이렇게 다양할 줄은 몰랐다. 역시 독서의 가장 큰 기쁨은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는 점인데, <구름 도감>은 이렇게 독서를 하며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잘 살린 책이다. 또한 용어 설명, 주석과 참고 문헌까지 들어 있어서 구름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름 도감>을 읽고 나니, 하늘을 더 자세히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게 바쁘다고 구름을 안 본지도 오래되었다. 이제는 구름을 보는 일이 즐거워질 것 같다. 구름은 언제나 같은 모양으로 떠다니는 것인 줄 알았는데, 구름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니 구름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다. 구름에 대한 과학 지식을 얻고 싶은 독자, 아름다운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앞으로도 Lunch Box 출판사에서 출간될 도감물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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