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 제목은 양날의 칼인 듯.
왜냐면 나는 바로 그 제목 때문에 구매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왠지 뻔한 내용일 듯 싶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분명 또 그 제목 때문에 구입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름 예상한 내용과 좀 다른점 때문에 당황(?) 했을 듯 싶기도?
책을 읽고난 후... 한동안 멍했다.
책을 읽는 와중에도 내 생각들을 저널에 써 가면서 맹렬하게 읽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가슴에 손이 절로 올라갔다. 뭐랄까....어려운 퍼즐 맞추는 와중에 아주 중요한 한 조각을 찾아낸 것 같은 느낌. 너무나 감사한 느낌이랄까.
궁금했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해.
그러니깐 무엇이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지, 무엇이 수많은 엘리트 중 소수 엘리트들만을 두드러지게 만드는지 , 무엇이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 하는지...
미약하게나마 어떤 본질이라 생각을 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한 쌍으로 하기에.
그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본질이라 생각을 했으나, 문제는 그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힘에 대한 부분이 내겐 퍼즐을 맞추는데 있어 큰 조각이었다.
그 본질을 이해해 보고자 진화론과 철학쪽 책을 뒤적이고 있는 중이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한 획을 그은 철학자들이 읽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고전 인문서들 이야기가 꽤 나온다. 그 부분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 보던 중이었다.
이유는, 당시 수많은 엘리트들이 분명 그 고전 인문서들을 읽었을텐데 그중 소수만이 진실로 생각의 틀을 깬 것이란 의문이 들어서이다. 그렇다면 무언가 그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을 해 보던 차였다.
궁극적으로 그 실마리를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어 다행.
분명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좋은 신호를 받았을 것이며 - 그것이 외부에서 왔든, 내부에서 찾았든 - 분명 깊은 이해를 하려고 긴 시간을 보낸 것. 그리고 거기 대해 사색을 오래 했고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연결을 시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보이는 세상 밑에, 그것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란 책은 그 접점을 통찰력 있게 짚어준 책이라 생각한다.
안 끌리던 제목 때문에 이제서야 읽게 된 경우지만, 그럼에도 내게 가장 적절할 때 읽은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쓰는데 10년이 걸렸다는 저자의 후기, 충분히 이해한다.
'주'에 들어가 있는 책들도 함께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