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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ks99님의 서재
  • 나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 허수연
  • 11,520원 (10%640)
  • 2011-08-13
  • : 33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나 기분이 좋다.

거의 다큐 수준이다. 솔직담백함이 이 책의 미덕이다.

솔직함이 지나치거나 거기에 작가의 감정이 스며들면 읽기 거북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마음의 일렁거림을 아주 잔잔하게 묘사했다.

아들이 있는 이혼남인 미국인 남자와 결혼한 한국인 여자.

그녀는 서른 둘에 그남자와 이혼했다.

남자가 혼자 살고 싶다고 통보했고 그녀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갔다.

그녀는 번역가이고 결혼생활 동안에는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고 남편에게 기대 살았으므로 방 얻을 돈이 없다.

그녀의 그에 대한 사랑은 끝나지 않았는데 남자는 그녀를 내쳤다.

그녀는 그에게 이럴 수가 있냐고 따지지도 않았고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하는데 왜 떠나야 하냐고 울부짖지도 않았다.

그녀의 엄마는 그놈이 너를 차버렸다고 분개했다.

그녀는 그러는 엄마가 싫었다.

그녀는 왜 그 남자가 혼자 살고 싶어하는지 자신이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데...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해하려 애쓰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그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약간 나온다.

반전이다. 그리고 남는 여운이 이 책의 매력이다.

남녀의 사랑의 차이인가.

한국여자와 미국남자의 사고방식의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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