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웬만하면 책값이 만원이 넘으니 사기 전 한번 쯤 생각해보게 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그러나 결국 나의 못말리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책을 샀다.
매스컴에 걸려들기만 하면 산산이 부서져버리는 인격.
나는 그 부서진 인격이 궁금했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데..
그녀의 변명이 듣고 싶었다.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은
온통 규범 투성이인 이 사회를 살아가기 힘들었겠구나 싶다.
나는 왜 <적과 흑>의 쥘리앙 소렐을 떠올렸을까..
그녀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 이 책은 잘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