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제제의 두번째 나무
  • 지능의 함정
  • 데이비드 롭슨
  • 16,020원 (10%890)
  • 2020-01-13
  • : 843

우리는 우리가 현명하다고 믿는다. 우리의 추론은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합리적인 결정이며, 자유의지에 따라 능동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능의 함정저자데이비드 롭슨출판김영사발매2020.01.13.  자유 의지는 없다저자샘 해리스출판시공사발매2013.02.14.

이미 2010년대에 샘 해리스는 <자유 의지는 없다>라는 저술을 통해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리고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그런 듯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면접관이다. 그리고 옆방에서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우리의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가시화하여 관찰하고 있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면접자 2명이 들어온다. 이 때, 이미 승부는 결정된다. 옆방에서 우리의 뇌를 지켜보던 실험자들은 우리가 누구를 선택할지 이 때 특정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를 상회한다. 하지만 면접관인 우리들은 15분간의 면접기간 동안 면접자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실제로 결정에 한참 뜸을 들인다. 우리의 자유의지에 따라, 합리적으로 숙고하고 내린 결정을 옆 방의 실험자들은 노크소리와 동시에 판단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유의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지능의 함정>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 지능의 허점을 다루고 이후 3부는 현실적인 지능의 활용법을 제시한다.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때로는 심리학적인 지점에서 우리의 약점을 공략하기 때문에 책은 신뢰를 더한다. 샘 해리스의 저서가 자유의지라는 현상파악에 급급했다면, <지능의 함정>은 얼마간 실용적인 지능의 활용의 방점을 둠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한다. 적절한 이미지와 그래프는 덤이다.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지능의 함정>을 통해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우리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사례로써 목도한다. 본 책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지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넉넉한 팁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현명하다고 믿는가? 이 책을 결국 집어 들었다면 우리는 조금 나은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