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더박스에서 출간된 <우리 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입니다. 이게 로렌 험프리의 그림이 수록돼 있어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당장 화학일반에 대한 이해는 든든한 편인데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책은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사건 발생 - 풍선, 머리카락을 들어올리다.
2.
즉, 정전기에 관한 얘기가 등장하는 것인데요. 자연스레 전하와 인력에 관한 이야기는 화학의 기본인 '원소'에 관한 얘기로 수렴합니다. 이윽고 빅뱅을 얘기하게 되고 수소, 헬륨 등 주기율표에 수록된 원소를 흥미롭게 하나하나 들춰보게 되어요. 사실 아무리 전공자라 할지라도 아인슈타이늄이나 홀뮴같은 원소는 다룰 일이 없거든요. 그런 원소들의 특징들까지 아기자기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입니다.
3.
화학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혹은 과학관련 면접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지어 화학 전공자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같은 경우 피트 면접을 준비할 때 있어서도 이런 류의 책들에서 상당히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과서 너머의 교양이랄까요. 올해가 주기율표의 해라고 하던가요. 각 원소의 성질들을 다채롭게 담아낸 이 책을 연령과 무관하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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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려 있는 교양 만화 '미스터리 원소'는 원소를 발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충실하면서도 코믹하게 보여 줘. 모두 10편으로 되어 있는 이 만화만 읽어도 원소 발견의 역사를 마스터할 수 있을걸. 화학의 역사가 궁금한 친구들이라면 '미스터리 원소'를 놓치면 안 된다구. 혹시 알아, 친구들도 원소 이름의 주인공이 될지. 원소 이름 가운데는 원소를 발견한 사람이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 이름 뒤에 ‘윰’을 붙여서 만든 게 있어. 노벨륨(노벨+윰), 아인슈타이늄(아인슈타인+윰), 퀴륨(퀴리+윰) 같은 거지. 어쩌면 친구들의 이름 끝에 ‘윰’이 붙은 원소 이름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야. 그러니 꿈을 소중히 가꾸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