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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ela
  • 희망을 여행하라
  •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 14,400원 (10%800)
  • 2009-06-10
  • : 2,149

친정에 갔다가 이 책을 들고온 건 여행책이고, 잡지 '페이퍼'같은 편집이 이뻤기 때문이다.
<희망을 여행하라>라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제목이야 그렇다쳐도
부제인 <공정여행가이드북>이라는 제목이 의아하다.  
내가 이해한 공정여행(Fair traval)은... 현지인을 존중하는 친환경적인 여행이다.
후진국을 관광하면서 내가 소비하는 것이 현지인 여럿을 먹여살릴 것이라 뿌듯해했던 나로서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이런 생각까지 못한게 부끄러웠다.

아름다운 리조트에 의해 망가지는 맹그로브숲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몰디브 인 (하지만 물가는 비싸졌다.)
50kg의 짐을 지고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네팔의 포터
...현대의 거대산업구조로 인해 나도 모르게 그들의 삶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
악의도 아닌 단지 무신경함이 타인의 삶을 망칠수 있다는게 놀랍다. 

이들의 삶과 함께 이 책의 곳곳에는 공정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 앞으로 꼭 지키고자 다짐하고 지키기 손쉬운 것은
가이드 있는 패키지 여행 가지 않기 (전에도 그러지는 않았지만)
동물과 식물 보호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현지 인력을 이용할 경우 그 댓가가 제대로 지불하는지 확인하기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이용하기 (이건 내가 잘하는거ㅋㅋ)
쇼핑할 때 되도록 현지 시장 이용하기  
여행금액의 1%를 현지를 위해 기부하기 (200만원 써봤자 2만원)
현지의 종교 존중하기 
 

아무튼 관광의 태도에 따라서 현지인에게 "볼거리를 내놔봐" 하게 되는
폭력적인 시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여행을 통해 뭘 배우고 싶다...와 같은 개인적인 주제에 국한되었던 tourism에 대해
현지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소중한 책이다. 

정성들여 만들어진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쓰레기 여행책들이 훨씬 더 잘 팔리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 

그리고 이렇게 현지친화적인 여행을 계획하려면, 영어는 지금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
조금 속더라도 조금 손해보더라도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역시
현지 교통을 이용하고 조금 더 참고 진짜 그 나라를 즐겨야 겠다는...
자칫 할 수 있는 '이제 20대도 아닌데 편하게 여행해야지' 하는 생각에 경종을 울린 책. 

      공정한 여행자가 되는 10가지 방법

1. 지구를 돌보는 여행: 1회용품 쓰지않기, 물 낭비하지 않기

2.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직원의 근로조건 지키는 숙소, 여행사 선택

3.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행

4.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음식점,가이드,교통시설 이용

5.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과도한 쇼핑 안하기, 지나치게 깎지 않기, 공정무역 제품

6. 친구가 되는 여행: 현지 인사말 배우기, 작은 선물 준비

7.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생활방식,예의,종교 존중

8.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여행: 사진찍을때 허락 구하기, 약속 지키기

9. 기부하는 여행: 적선이 아닌 나눔

10. 행동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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