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 책이 나올 당시 읽고 썼던 일기이다.
신문 리뷰에 이끌려서 바로 책을 사버리기는 오랜만이었다. 만약에 이렇게 얇은 책인줄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거다. 79쪽에 7500원이라니...(알라딘에서 6750원에 샀지만! 그래도!!)
한쪽에 100원 가까이? 얼마나 대단한 내용인가 보자...
그동안 믿었던 '문학동네'가 괘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으 아무튼 '아침형 인간을 위한 4시간 숙면법' 이후 최고로 화가 났다~
앞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쪽수 꼭 확인!
이런 불만 탓이었는지 책의 내용도 아주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한국일보의 서평이 굉장히 잘 되어있었구나... 마치 예고편이 제일 좋은 영화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책보다는 최윤필 기자의 서평을 추천하고 싶다.)
나도 꽤 편집증적이고 궁금한게 있으면 끝까지 찾는 성격이라 공감이 가면서도 이런 내용을 꼭 책으로 썼고 프랑스에서 여기까지 건너왔다는 것이..
코스모폴리탄에 연재되었다면 "이 글 정말 좋다"고 했을거 같다.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양식이 좀 잘못 되었다. 아니 에르노...글을 굉장히 잘 쓰는 여자라는 느낌은 든다. 이 여자는 자기의 경험만 쓴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같은데, 난 이런 여자작가들의 글이 싫다. 소설을 써도 일기같고, 수필을 써도 일기같고, 희곡을 써도 일기같은...
내면의 울림을 써내려간다고 하길래 기대했건만...
알라딘에서 400만원 정도 구입했다는 것을 알고서는 쭉 훑어보면서 그래도 후회하는 것은 거의 없는데 이건 후회가 되서 뒤늦은 리뷰를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