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투자자를 위한 실전 지침서
laeela 2022/03/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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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당신도 재개발 투자로 돈을 벌면 좋겠습니다
- 남무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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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2-02-16
: 717
금방 읽기에 문장이 매끄러워 좋았고, 다른 책과는 다른 개성있는 표가 인상적이다. 다 아는 거니까 하면서 넘어가지 말고 꼭 표와 그림도 자세히 보아야 하는 책이다. 다주택자 중도금의 해결 방안이나 관리처분총회 전후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 정리해놓은 표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내가 진입하는 시점이 적절했는지, 좀 더 싸게 살 수는 없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입주장 앞에 투자를 하는 것도 인상적이며 입주권이 분양권을 앞지르는 타이밍에 대해서 기술한 것도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투자가 예술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사실 관리처분인가 이후로 거래가 어려운 구역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므로 모든 경우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하수는 하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투자마인드에 있어서 급한 마음과 빠른 판단의 차이에 대해서 저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해준 대목이 인상적이다. 요즘 느끼는게 고수의 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 해서는 안되는 것. 그걸 이제 느끼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몇 년 전에 느끼고 요즘 다시 느끼고, 바보라서 그렇다.
얼마 전 파시어의 맛동산방에서도 파시어님이 "이익을 좀 덜보더라도 스스로 고른 물건이면 왠만해선 손해가 크진 않습니다." 라고 한 말씀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투자는 결국 외로운 길이고 스스로 해야하는 것인데 '같이 투자'에 너무 심취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해본다. 정말 투과 재당첨제한만 없다면. 사람마다 적성이 다른데, 아직 초보지만 (향후 조합원 분양신청 10회는 더 해보고 싶은데) 재개발 구역에 대해서 공부하고 미래를 상상할 때가 가장 좋다. 순발력이 떨어지고 지구력은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듯 하다. 나이들어 완공을 못 보고 죽을 구역이라도 계속 어딘가의 조합원일 수 있기를. 그 때는 근로를 안할테니 조합에 참견 많은 (지분 많은) 늙은이가 되고 싶다.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한 챕터는 이해는 잘 되었으나, 실전에서 이걸 활용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사실 사업성이 좋다는 프리미엄이 반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가는 놈이 더 간다'는 말도 있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서. 사업성과 무관하게 수익성을 평가하여 선택할 수 있을지? 앞으로 꾸준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나는 사실 이 책에 나온 중요한 '세번의 기회'에 맞게 진입해본 적이 없다. 그 세번의 기회가 무엇인지는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타이밍의 귀재가 될 수 있겠지. 타이밍의 귀재가 되지 않더라도 기다리면 화폐가치를 상회하는 상승이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참 쉬울 수도 있는데, 그것 하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면 인생이 피폐해지는 것이 또한 재개발이니까 말이다.
사실 하락장이 오면 재개발도 진행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데, 그랬을 때 다가구보다 다세대가 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팁 등에서도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감정가를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여러가지로 예측하는 것보다는, 결국 내가 산 가격에서 비교를 해야한다는, 철저한 투자자 마인드가 책 전체에 녹아있어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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