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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트의 스피디 리뷰
  •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 요시노 마리코
  • 10,800원 (10%600)
  • 2012-08-09
  • : 196

어린 시절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어딘가에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는 말이지.

정말 헨젤과 그레텔이 쏘다니는 과자집도 있고 말이지.

그리고 콩쥐가 밭을 갈다 만나는 두꺼비도 있고 말이지.

곰돌이 푸우는 어디선가 꿀을 쪼옥 빨아먹고 있겠지.

그리고 그 중심에는 커어다란 나무가 서있고.

그리고 요정이 나무에 살고 있는데 말이지....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여간 세상사를 이것 저것 배워가기 시작할 무렵.

모든게 시들해지고 지겨워지려는 그 무렵.

저도 어른이 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책. 반짝 반짝 추억의 전당포 를 들춰보며.

화들짝!!! 놀랐더랬죠.

 

 

 

왜냐면....

그 시절. 그 순수했던 시절로 너무나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거든요.

 

제목 처럼 이 책의 중심 공간은 추억을 맡기는 전당포입니다.

전당포에는 마녀가 살고 있는데.

코가 삐죽하고 눈이 쫘악!~ 찟어진 그런 마녀가 아니라.

꼬불꼬불 반짝이는 은빛 애교머리가 있는 그런 마녀라고....

 

마녀는 20살이 되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추억을 듣고.

추억을 저당잡고 돈을 줍니다.

정말. 추억을 맡기는 추억 전당포 인 셈이죠.

 

게임기 팩이 필요하거나, 멋진 장난감이 당장 사고싶은 꼬꼬마들부터.

왕따를 당하는 미소녀 라든지.

호기심에 들러보는 소년이라든지.

추억전당포에는 많은 친구들이 드나듭니다.

 

추억전당포는 해안가 절벽 아래 살포시 자리잡고 있죠.

20살이 지나면 추억전당포에 대한 기억은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런게 있다고 믿는 어른들은 없습니다.

일종의 순수한 마음만이 가득한 곳이죠.

 

이곳에서 달팽이는 유리창을 닦고.

다람쥐는 쿠키를 굽고 차를 내옵니다.

어처구니 없는 귀요미들의 이야기가 쏟아지는가 하면.

그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아직 덜익은 소년소녀의 사랑이야기와.

자의든 타의든 어떤 의도로 이지매를 당하는 가녀린 영혼의 이야기.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순수를 가득 품은 소설입니다.

 

가끔 일본 소설을 읽고 나면.

못되고 드러운 승질의 쏠트도.

조금은 정화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고맙습니다.

(--)(__)

 

 

 

 

 

하지만.

독도는 대한민국땅이에요.  '-'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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