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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 르 고프가 보기에 중세의 근본 구조들은 4세기로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계속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봉건적 생활양식, 지배 이데올로기 구조 등이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데 있어서 그 그본은 장기적으로 지속이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구조 논리 속에서 자본주의 이행 과정하에 지배 이데올로기와 경제 발전이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중세 기독교 이데올로기 하에서 신과 대립된 세속의 돈, 재산 특히 종교적으로 부당한 이익들이 어떻게 중세말을 지나면서 정당화되가고 있는가를 그는 주목하고 있다.
본래 성경 속에서 고리 대금업에 대한 언급은 조금의 모순을 보이지 않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하에 중세 기독관념 속 시간이란 신에게 속한 것이요 고리대금업자라는 것은 이러한 신의 속한것을 훔쳐 부당한 이익을 누리는 자이기에 신의 사역 가운데 그들의 구원이란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12-13세기를 넘어가면서 스콜라철학하에 교회는 이들에 대한 기존 형이상학적 공포에서 탈피 이들을 합법적인 영역으로 포용하게 되고 사회적, 종교적으로 용인에 이르게된다. 그것이 바로 연옥이라는 개념이다.

이 책은 중세말 고리 대금업을 통하여 근대 자본주의를 향한 태동의 시각으로 총체적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그의 이전 저서 <연옥의 탄생> 연장 조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날 학파의 거장으로서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의 두꺼운 분량에 놀랐다면 <연옥의 탄생> 이 소 책자는 그 분량과 시각에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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