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가장 대표작 음반
Pathos 2004/02/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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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andot는 그 이국적인 선율로 인해 비록 푸치니가 미완성의 유작으로 남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초연이래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작이다. 덕분에 EMI에서 존 바르비올리경 하에 터너, 마르티넬리 녹음이후 투란도트는 한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주요 녹음 레파토리로 자리매김했다.
1972년 런던에서 녹음된 이 투란도트는 메타의 관현악,오페라를 통틀어서 가장 대표적인 음반으로 꼽히는 것으로 녹음이 이루어진지 30년이 넘었지만, 음반에 대한 명성은 국내 수집가와 애호가들 사이에 그 색이 바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메타는 전체적인 앙상블이 균형잡히게 이끌고 있어, 어느 한곳 후미진곳없이 젊은 열정으로 이상의 소리를 내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녹음 역시 디지털 녹음 시대 이후 녹음된 카라얀, 마젤, 아바도 녹음 등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DECCA 녹음 명성이 잘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서덜랜드는 실제 연주에서 투란도트를 부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차가운 투란도트 인상에서 탈피하여, 따뜻하면서 인간적인 면모 부각시켜 부르고 있다. 그녀의 고음 처리는 당연 연기서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둙고서 힘있게 들린다. 물론 그녀의 특유의 어눌한 딕션이 이 녹음에서도 들어나지만 전체적 감상하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공주는 잠못이루고'로 잘 못 번역되어 알려져있는 '아무도 잠 못이루리'를 부르는 칼라프의 역의 파바로티 역시 빛난 음색을 여기서 보여주고 있는데, 성격 묘사에 있어서 미흡함이 보이지만, 그의 젊은 시절의 화려한 음색이 잘 들어나 있어 왕년 그의 명성이 거짓이 아님이 잘 보여준다. 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그대의 찬손'과 함께 그의 젊었던 빛난 음색이 어떠했는지알려주고 있는다 할 수 있을것이다.
두 영웅 사이에서 희생하는 리우 역에서는 몽세라 카바예가 부르고 있는데. 메사 디 보체(messa di voce)로 유명한 그녀의 가녀리고 긴 호흡속에서 터져나오는 아리아는 그녀의 실제 모습을 잊고 가녀린 여인을 상상하기 충분할 정도이다. 이 밖에도 톰 크라우제, 피터 피어스 등 빛나는 조역들 역시 수준 이상으로 메타의 열정적인 지휘아래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후 메타는 1999년 북경 베이징 시에서 녹음한 실황 음반 및 DVD(국내에서 내한 공연한 있는 장이모 동연출)가 있는데 전체적인 음악 해석에 있어서 이 음반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실황 연주에 따른 음향 문제, 주요 배역에 있어서도 이 녹음보다 기량이 쳐져 있어 DECCA 스테레오 투란도트 녹음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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