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 그냥 믿고 보는 작가중에 한사람이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글의 구성이나 스토리, 일본인 특유의 심리묘사를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이번 책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번역의 문제일까?! (김선영씨가 번역한 고백으로 팬이 됐는데 ㅠㅠ 이 무슨 ) 특유의 고백체가 이상해졌을 뿐더러 스토리도 약해졌다. 사람의 심리묘사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약간의 자극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약간의 비현실성과 이상한 훈훈함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왕복서간'에서 보여줬던 훈훈함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찝찝한 두 여자의 우정. 다 읽고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나와 처지가 달라서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진정한 우정이라는게 그런건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책의 대충의 이야기를 둘러보면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보육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여인의 드라마를 담고 있다. 정치가의 아내로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 ‘요코’와 혈혈단신의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신문기자 ‘하루미’, 이 둘은 최고의 친구이자 운명의 라이벌, 가족과 같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어느 날, 주부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요코가 일본그림책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함과 동시에 전국 서점에서 요코의 그림책 「파란 하늘 리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각종 언론에서는 요코를 앞다투어 소개하고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표현처럼 요코는 돌연 세간의 주목을 받는 유명인사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의 아이콘’으로서의 일상도 잠시, 팩스로 협박장이 날아들고 하나뿐인 아들 유타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질만큼 괜찮은 대본으로 인정 받은거 같은데...
무튼 나는 별로였다. 미나토 가나에를 계속 믿고봐야 할지 의심스러워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