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드디어 읽은 『소울 케이지』
영화화 되는 '인비저블 레인'이 곧 출간된다는 소리에! 얼른 히메카와 시리즈를 읽고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책부터 만나고 싶은 마음에 집어들었다. 솔직히 『소울 케이지』의 첫인상은 표지의 섬뜩함때문에 이거 읽어야 하나 말아야하 하나 고민 또 고민했었다.
내용은 섬뜩한 내용이 아닌데.... 표지는 왜 이렇게 섬뜩하게 표현했는지.....흠....
무튼 다들 '스트로베리 나이트' 일명 딸기밤 보다 더 좋다는 평들 때문에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딸기밤은 스페셜 일본드라마로 방영된 걸 알고 읽었지만...
『소울 케이지』 또한 '스트로베리 나이트'란 제목으로 올 초 일본드라마로 방영된 이야기였는 사실을 모르고 펼쳐 들었다.
딸기밤 드라마를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본 일인!!!
차라리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책의 내용을 많이 각색했더라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텐데... 일본드라마가 원작의 내용을 거의 100% 고수하는 편이여서 내용의 흥미가 반감된 것도 사실이었다ㅡㅜ 처음읽는 책임에도 두번 읽는 듯한 이 기분~~~
(일본에서 출간된 히메카와 시리즈의 거의 모든 내용이 올 초 방영된 드라마의 내용이라는 정보를 너무 늦게 알았다 ㅡㅜ )
이래서 더!!!! '인비저블 레인'은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이미 영화 예고편을 봤는데 영화마저 기대를 안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소울 케이지』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면,
강둑에 버려진 경승용차 안에 핏물로 붉게 물든 왼쪽 손목이 발견된다. 형사 히메카와 레이코와 쿠사카 마모루는 각 참고인을 조사하던 중 뜻밖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두 사람 다 거액의 빚을 끌어안고 있던 아버지가 똑같은 회사의 공사 현장에서 추라사했다는 사실이었다. 단순한 토막 살인사건이 아님을 감지한 두 형사는 각각 자신의 방식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고, 그 뒤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지산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고군분투 끝에 모아온 진실의 조각들은 충격적이고 슬프기 그지없는 퍼즐을 완성한다.
- 옮긴이의 말. 한성례 中-
딸기밤에서는 간테츠와 히메카와간의 경쟁구도(?)를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소울 케이지』에서는 히메카와는 전혀 반대의 성격을 지닌! 즉 심증과 직감 아닌 확실한 증거로 수사하는 쿠사카와 히메카와의 경쟁구도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 넘치게 만든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아니 빠져서서는 절대 안돼는 키쿠타와 히메카와의 러브라인!!!
드라마에서는 히메카와가 키쿠타에게 전혀 감정이 없는 듯 한 느낌을 받은데다, 멍청이 키쿠타의 모습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 책은 생각보다 히메카와가 적극적인 캐릭터로 나와서 조금 살짝 놀라긴 했지만, 답답히 키쿠타는 드라마나 책이나 변함이 없다!
히메카와 시리즈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 탄탄한 스토리도 있겠지만, 키쿠타와 히메카와의 관계가 궁금해서 기다리는 이유도 있다! (영화 예고편을 보면 둘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될지 더 기대된다!!!)
무튼! 다시 『소울 케이지』로 돌아간다!
『소울 케이지』는 역시 혼다 테쓰야 답다! 왜 다들 딸기밤 보다 재밌게 읽었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추리소설로서 앞 뒤 연결이 정말 탄탄했다. 긴장감과 궁금증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거기에 부정(父情)이라는 소재로 감동도 함께해서 책을 덮고 나서 우리네 아버지의 뒷모습을 한번쯤 바라보게 만들었다.
비록 그의 글을 두편밖에 읽지 못했지만(한국에 출간된 책이 고작 두편이다ㅡㅡ;;)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큰 장 마다 등장하는 피의자들의 자신의 이야기가 참 좋다! 히메카와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장도 좋지만 피의자 입장에서 보는 사건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항상 혼다 테쓰야의 피의자들은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분명한 살인자임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빚과 아버지의 사랑 그리고 다른사람으로서의 인생을 담은 『소울 케이지』를 읽는 내내 미야베 미유키 소설의 '화차'나 '이유'가 연신 떠올랐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로 같은듯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무튼!!! '인비저블 레인'이 더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