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부를 다시 만나다~
하다 2007/07/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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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로 처음 오쿠다 히데오를 만났고, 남쪽으로 튀어, 인더풀, 걸에 이어 면장선거로 다시 그를 만났다. 어떻게 신경정신과 의사가 되었는지 신기할 뿐인 이라부 이치로와 그에 절대 뒤지지않는 신비주의 간호사 마유미짱도 다시..
일본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 대표이자 인기 프로야구 구단주인 나베맨, 그는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길 두려워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서도 현재의 자리를 버리지 못한다.
젊은 나이에 IT업계의 총아로 떠오른 안퐁맨, 그는 지나친 효율성 추구로 히라가나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인다.
겉으론 자연스럽고 평범한 척 하지만 주름살 하나, 케이크 한조각에 벌벌떠는 중년의 인기 탤런트, 그녀 또한 현재의 삶을 놓지 못해 비만해소와 안티 에이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21세기 민주주의가 무색하게 대를 이어 내려오는 엉망진창 면장선거까지, 문제점을 가득 안고 이라부를 만나게 된다.
사실 이라부가 이렇다할 처방을 내놓는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철없이 내뱉는 이런저런 말에는 세상의 평범한 진리가 숨어있는 듯도 하다.
어찌보면 그것을 놓치지않고 잡아내어 스스로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환자들(?)이 더 대단하지 않은가? ^^
오쿠다 히데오의 이라부 시리즈(?)에는 나 자신도 미쳐 느끼지 못한 소소한 집착들이 많이 나온다. 면장선거에서의 권력이나 자신감, 세월에 대한 집착처럼..
뭔가 할말을 속시원히 하지 못하고, 남의 눈을 의식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물론 세상이 나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기에 맘 가는대로 살수는 없지만, 이라부나 마유미짱 처럼 조금은 더 자유롭고 시원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라부를 자꾸 만나게 되는 건 아닐까? ㅎㅎㅎ
왁자지껄 그들의 시끄러운 세상에서 한참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마유미짱의 독특한 활약도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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