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로망은 어디인가?
하다 2007/06/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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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페색감을 날려버릴 4인조 갱스터의 좌충우돌 어드벤쳐"
오랜만에 가볍게 날리지 않는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각자 특이한 능력을 타고난 4인조 은행강도, 나루세, 교노, 유키코, 구온..
타고난 인간 거짓말 탐지기, 비상한 머리를 가진 은행 강도의 리더 나루세.. 게다가 직업이 공무원이다.
전직(?) 권투선수, 입만 열면 거짓말인 수다쟁이 교노..
초단위까지 계산되는 체내 시계를 가진 싱글맘 유키코.. 자동차 훔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천재 소매치기, 인간보다 동물을 더 사랑하는 구온.. 인간을 개의 특성에 따라 구분 지어 부른다.
이런 책은 줄거리를 요약하기 너무 힘들다.
나도 모르게 이런저런 극적인 장면을 흘려버릴지도 모르니까.. ^^
나루세, 교노, 유키코, 구온 4인조 은행강도가 은행을 털고, 털리고, 다시 복수를 하게 되는 상당히 유쾌발랄한 내용이다. 이렇게 하면 정말 은행을 털어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시원하게 내용이 전개된다.
"속의 속을 가다 : 일본의 관용구
상대가 이쪽에서 먼저 눈치 채고 상대보다 선수 치다는 의미로 쓰임.
생각을 너무 해서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 332쪽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례나 제목도 정말 특이하게 되어있다.
처음엔 그저 단어의 설명이라 생각했지만 그 부분을 다 읽고나면 아~ 하는 탄성을 지르게 한다.
책을 다 읽고난 후 차례만 봐도 전체적인 줄거리 요약도 되고 말이다.
짧은 문장 한 줄이라도 참 재치있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만.. 점점 더 뒤로 갈수록 나의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단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앞뒤가 딱 들어맞는게 그 짜임에 더 감탄하게 되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짜임과 하나하나의 상황에 감타하게 된 책이었다.
'참 바른 재치덩어리' 이사카 고타로..
이제 책꽂이에 모셔두었던 <마왕>, <사신치바>를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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