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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하다
 

예전에 읽었던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때문에 그림에 약간의 흥미가 생겼었다.  모나리자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물론 모나리자는 대단한 그림이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그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얀 베르메르라는 화가에 대해서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세상에 화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 고흐, 마네가 전부인줄 알았던 내게 여러 화가와 그림에 대한 세부적 설명까지.. 내셔널 갤러리는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중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는 18세기에 개관했으면서도 흔히 알고 있는 여러 유명 박물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공공 서비스의 개념을 가진 첫번째 미술관이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방문객들에게 출입허가증과 입장료를 받지 않은 미술관이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1800년대 초반의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관람격식을 중히 여긴것에 반해 내셔널 갤러리는 그 시대에 어린이들의 입장을 허락한 세계 최초의 미술관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 만으로도 괜시리 책속의 작품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겠지만, 다른 어떤 사심도 없이 그냥 그림에만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이 한장씩 넘어가면서 어쩌면 이리도 아는 그림이 없는지..  그림은 본 적이 있는데 화가 이름은 처음 들어보고..

여러가지로 나를 놀라게 만드는 책이었다.. ^^

책 크기가 좀 더 컸어도 좋았겠지만, 그림속으로라는 코너를 통해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그림만 크게 보여주는 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림을 그저 종이위의 그림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그림의 내용, 화가의 마음까지 볼수 있게 도와줘서 또한 좋았다.

개인적으로 얀 베르메르의 스피넷 앞에 앉아있는 젊은 여인, 스피넷 앞에 서 있는 젊은 여인 그리고 르누아르의 우산들이라는 그림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얀 베르메르의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그림속의 인물이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느낌이 난다. 르누아르의 우산들은 색과 표정이 산뜻해서 기억에 남고..

그림만 여러번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가치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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