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계부..
요즘 많이 흔한 경제서적 중의 한권이라 생각하며 별 기대없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나서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쓰고 있는 내 가계부를 펼쳐봤다.
이제 결혼 2년차, 아니 3년차로 접어든 나는 결혼하면서부터 바로 가계부를 쓰고 있다.
30년 넘게 가계부를 쓰고 계신 친정 엄마의 영향도 있겠지만 돈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우리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늘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꼬박꼬박 잘 쓰고 있다.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
네 부부의 대차대조표를 보고 우리집의 상황을 한번 생각해 봤다.
알뜰하신 시부모님 덕분에 집걱정 없이 시작한 결혼이니 당연 부채없이 맞벌이 전액을 잘 쓰기만 하면 고스란히 우리의 재산이 된다.
저축, 보험, 육아비용, 공과금 등등 잘 구분해서 나름 알뜰하게 계획적으로 쓰는데, 솔직히 그것뿐이다. 쓰기만 잘 쓰는 것..
우리의 가계부에는 진정한 계획과 알뜰함이 빠져있었다.
미래 라이프사이클..
책의 내용처럼 당장 마흔을 바라보지는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10년쯤 후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10년 후 40대가 되고, 그 10년 후 50대가 되고, 60대가 되고..
채 30년이 안되는 기간동안 우린 자녀를 위한 자금과 노후 자금을 준비해야한다.
당장 5년내에 남편 사무실도 내야하고, 둘째도 낳아야하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더 고민만 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이런 진지한 생각 제대로 해본 적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중간중간 재테크 뛰어넘기 코너가 개인적으론 깊이 와닿았다. 당장 내게 닥친 내용이라 더 고맙고..
<진짜 행복한 부자, 열심히 벌고 지혜롭게 통제하라>
이 책에서 부자란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자유로워지기위해서 돈에 대해 합리적으로 게획하고 실천하라고..
돈에 대해, 부자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울 신랑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