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사랑만하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하늘이여 땅이여>, <가즈오의 나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반도> 를 읽어보았다.

다 읽고나면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김진명 작가의 책은 왜 이리 가슴이 턱 막히고 갑갑한지 모르겠다. 결말이 크게 나쁘게 끝나지도 않았는데 뭔가 개운하지 않고 찝찝한 것이...

 

<나비야 청선가자>는 북핵 과 관련된 세계정세와 국내정세, 그리고 북한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대학생의 실종과 논문,  프랑스 '앙가주망'의 대선전략, 북한의 윤문선과 김효원...  시작이 달랐던 세 이야기는 결국 북핵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게 된다.

예전 <하늘이여 땅이여>나 <가즈오의 나라> 가 그렇듯이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나 역사적 사실을 보는 남다른 관점은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특히나 실명을 거론한 대선전략과 제2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어쩜 이렇게 논리적이며 대범한지, 이런 가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낸 작가에게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김진명씨 소설은 늘 나로 하여금 사실인지 허구인지 며칠을 멍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소설인지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민족이나 애국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세상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 자신의 운명을 알지못하는 그 흐름에 맡겨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책의 내용되로 된다면 하는 상상만 해볼뿐..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