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저자수정본을 탈고한 후
쭈~욱 폐인모드였다.
원고 쓸 때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고만 하면 훨~훨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막상 탈고를 하니... 탈진해 버렸다.
몇주간 무기력함에 시달렸다.
일찍 퇴근해서 TV 앞에 멍~하니 앉아 있다 잠든 날이 많았다.
<대장금>도 한번도 안봤을 정도로 TV에서 멀~리 떨어져서 살았는데,
요즘엔 모르는 드라마가 없다.
심지어....경멸해 마지 않는 <아현동 마님> 까지 봤다.
연말에 선물 받은 좋은 와인들이 몇병 있었는데
혼자 TV를 보면서 홀짝홀짝 다 마셔 버렸다.
(아....아까워라... 그 좋은 reserva급 와인들을
깡소주 마시듯 혼자 작살을 내다니....오호통재라!)
그동안 홈피도 개점휴업하고,
운동도 하지 않고,
북극곰처럼 겨울잠을 잤다.
이제...서서히 리듬을 되찾고 있다. 에너지 업! 폐인모드 탈출!
그 동안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