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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 만나면.. 거의 모두가,, 이땅을 떠나고 싶다는 의중을 토로한다.. 정말이지.. 사는 것이 좆같을 때가 많고,, 사회에 정상적으로 편입되기도 힘들 거니와,, 그곳에 진입함들.. 과연 나라는 자아를 지켜내고,,내 자존심을 지켜내고,, 최대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전부다가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이야기 했으나.. 친구들이 그러한 정서를 느끼는 것이 이해 안가는 바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정말이지.. 하긴 세상 어디를 가든 이상적인 사회가 .. 어디 있으랴만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96년도에 미셸 푸코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근대성,, 특히나 서구사회식의 세련된, 부드러운 근대사회에서도 푸코는 숨막힘, 호흡곤란을 느꼈지만.. 우리사회는 식민지 상태에서 근대라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식민지성이라는 것이 완전히 극복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 거칠게 표현하자면,, 우리사회는 투박한, 노골적으로, 빡센, 무식한, 저열한, 부조리한, 원시적인 근대사회다..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은 내가 추구하는 삶 중.. 실현 가능한 길중의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느림의 철학과 결합된,, 코뮨주의적 삶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책이라 생각된다.. 니어링 부부는.. 1930년대 대공황의 광풍이 미국을 강타할 무렵.. 뉴잉글랜드의 버밍엄 시골로 가서 살기로 결정한다..

이윤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이론적 실천적으로 거부하고,, 비자본주의적,, 아니 반자본주의적 삶을 추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하나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 대해 보다 애정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느림과 연결된 코뮨주의 사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들이 제시해 주었다는 데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바,, 20세기 사회주의의 이론적, 실천적 오류는.. 현실 사회주의권이.. 체제 경쟁이라는 미명하에 자본주의적인 빠름, 현람함과의 관계설정을.. 애초부터 잘못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소련식의 스타하노프운동,, 쿠바의 게바라식의 <새로운 인간형>,, 북한의 천리마 운동 등이 추구하는 인간형이,, 16세기이래 장기 자본주의가 만들어 왔고,, 현대의 다수 노동자들의 현실이 된,, 노동중독, 일중독, 워크홀릭 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만약 차이가 있다면,, 자본주의의 인간생산이.. 자발적 복종을 현실화 시키는데 성공했다면,, 사회주의는.. 공허한 국가 주도의 구호,모토만 남고,, 결국 실패했다는데 있지 않을까...

아뭏든,, 니어링 부부가 보여준 것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와의 고리를 완전이 끊어,, 자급자족 하면서도,, 인생의 자아를 실현하고.. 여가를 즐기며,, 개인의 재능을 계발시키는 ...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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