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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모든 것은 별에서 시작되었다
  • 조앤 베이커
  • 19,800원 (10%1,100)
  • 2026-02-11
  • : 1,380

#모든것은별에서시작되었다 #조앤베이커 #고유경옮김 #사이언스편집자 #네이처편집자 #전NASA허블펠로우 #천문학자 #우주인문학 #천문학 #우주먼지강력추천 @_book_pleaser

 

#북플레저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달과 화성을 너머 언젠가는 태양계 외곽으로 나아가고 먼 미래엔 우리은하의 경계 밖까지 인류의 활동반경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과연 인류는 현재의 극단적 이기성과 동족에게 마저 잔혹한 그 폭력성을 극복해낼지 모르겠다. 양자 얽힘과 빅뱅을 연계한 사유로 우주가 하나임을 깨우칠 미래를 꿈꾸며 이 우주 인문학서와의 만남을 기대하게 되었다.

 

+ 본서 빛깔

 

: 짧은 감상

천문학을 설명하며 신화와 전설, 역사와 과학사를 동원하고 과학자들의 일화까지 인용해 이해를 돕는 책이다. 또 각 지역의 지리와 기후, 풍토를 들어 천문학적 영향을 해석하며 위성과 항성의 지질학을 담론하는 등 전 방면의 통섭적 이해를 통해 천문학으로 다가서도록 한 책이구나 싶었다.

 

: 저자 소개

영국의 저명한 과학 저술가이자 네이처지 편집자였던 저자는,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천문학을 역사, 신화, 전설, 문학, 예술, 철학, 과학, 지리, 기후 등등과 교차 연결하며 전 방면의 '통섭적 이해'를 시도한다.

 

: 저작 내용과 감상

출판사 서평을 보면 “우주와 인간을 함께 풀며, 그 안의 가치와 의미를 선명하게 밝혀낸다.” “우주의 이야기로 인간을 비추는 ‘우주 인문학’”이라는 찬사를 한다. 출판사 서평은 책을 읽고 난 이후 보았고 ‘우주 인문학’이라는 표현은 서평단 모집 공고에서 이미 익숙해졌으나 이 책의 진가는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본서의 내용은 달과 태양계로 시작하며 태양계 외곽의 낯선 행성들과 블랙홀에 이르기까지 진전된다. 하지만 분명히 이 책은 우주만을 담은 천문학서가 아니다.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신화와 전설, 점성술, 인류 문명의 달 숭배, SF소설에 이르는 담론을 더한다. 인류와 우주가 결코 따로였던 적 없었던 듯 뇌리와 가슴에 다가오게 하는 설명들이다. 무심하고 막막하고 망망한 우주에 인류는 어쩌다 그런 많은 의미를 부여했을까? 유럽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만이 아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동양의 공자마저 인간의 질서를 구현하기 위해 우주의 질서에서 답을 찾으려 한 것이라는 도올 김용옥 교수님의 그 옛날 논어 강좌가 떠오르기도 했다.

 

현대물리학, 전파천문학, 블랙홀, 암흑에너지, 초끈이론까지 우주는 인류를 사고하게 했고 나아가게 했다. 하지만 우주는 이런 사유만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다.

 

화성 등의 지질학을 연구하며 지구와 유사한 부분을 찾고 있는 인간중심사고인 듯한 시선도 결국 인간으로서 우주에 나아가야 하는 인류에겐 한계이면서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 인간중심사고가 결코 한계이기만 한 게 아닌 건 인류는 지리적 특성, 기후, 그리고 풍토에 따른 다른 우주관이 발달해서일 것이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천문학과 함께 유프라테스강의 수위와 기후를 기록했고 그와 함께 보리, 대추야자, 양모 등 다양한 물품의 가격을 적었다고 한다. 수메르는 쐐기문자에 천문을 새겼으며 어느 여제사장은 천문을 제의의 수단으로 삼았고 각 문명의 신들의 모습은 기 지역 풍토에 따른 신격을 지니게 했다.

 

철학도 과학도 문학도 예술도 우주와 하늘을 통과하지 않거나 동경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 조르다노 브르노와 르네 데카르트는 반세기를 격하고 서로 우주에 대한 견해차를 표했고 무한 우주에 관한 주장과 복수 우주를 부정한 두 철학자 간의 견해차는 문학적 상상력을 더하게 하였다. 스베덴 보리 같은 영 능력자와 이탈리아 랍비 데이비드 니에토의 우주는, 영혼과 생명이 가득한 곳이었다. 무수한 철학과 문학과 예술과 과학은 우주로부터 생명력을 얻었고 우주로부터 꿈을 꾸게 되었다.

 

저자의 별이 뜬 작은 오두막의 추억, 개기일식을 목격한 오두막, 실크로드 천문대에서의 전율 등도 개인이 우주를 통해 받을 벅찬 동요를 상징하고 일깨우는 일화들이다. 우주가 그녀를 꿈꾸게 했고 우주로 인해 그녀는 천문학자가 되었다.

 

우주는 인류와 함께해 온 생명의 근원이자 역사이자 진로이다. 이 책은 팍팍한 천문학서라기보다 살아 숨 쉬는 인류의 격동을 보여준다. ‘우주 인문학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우주와 지구 그리고 나 또 우리... 그걸 알게 해주기에 우주 인문학이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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