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어떻게움직이는가 #행동을결정짓는40가지심리코드 #폴커키츠 #마누엘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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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를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부정성이나 악평이 주도하는 결정. 합리주의가 아닌 비논리와 감정이 지배하는 마음의 교류. 도대체 누가 인간을 합리주의적 존재라 했던 건지 의아스러운 인간의 실상을 알아가는 이 시절에 진정으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통해 더 나은 내일로 모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고자 관심이 간 책이다.
+ 본서의 빛깔
본서의 부제는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이다. 저자의 전작으로는 [마음의 법칙]과 [설득의 법칙]이 있다. [마음의 법칙]은 읽어봤는데 파트라고 크게 장을 삼고 51가지의 심리 법칙이 각 장에 소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본서는 부제에 있듯 40가지가 등장한다) 내용이 다는 기억나지 않는데 인간의 이성과 판단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작용하는 심리적 편향들, 판단에서 작용하는 법칙들,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까닭 등을 설명한 책이었다.
본서의 ‘들어가는 말’에 등장하는 본서에 대한 설명
본서의 필요성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동 규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에는 관계를 이해하는 깊이, 선택의 수준, 삶의 결과에도 큰 차이가 생긴다”
‘마음의 작동 규칙’을 이해하게 해줄 책
본서의 특징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고 반응하며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지를 하나씩 해독하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마음 사용 설명서”
“마음을 읽고 움직이는 기술”
- ‘내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고 타인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위의 정리에서 보듯 본서의 집필 의도는 그의 전작들의 빛깔을 봐도 그렇고 크게는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즉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의도하는 것 같다. 본서의 원제도 번역해 보면 직역으로는 “왜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이 들어오지 않는가” 정도였다. 의역하면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정도가 아닌가 싶다. 본서로 자신의 또 타인의 의도와 생각과 판단과 편향과 오류를 모두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선택하기 쉽겠지만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그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사실 요즘 [다크 아트]라는 책이 여러 실용적 측면으로 분류되어 다수의 저작으로 출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책을 통해 타인을 통제해서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마도 마케팅이나 사이트에 유입하려는 목적 등으로는 유용할지 모른다. 그리고 세뇌와 사회공학을 활용한 많은 저작들은 나름의 유용성이 분명히 있다.
과거에 한창 괴로움 속에 있던 시절에 사회공학이 반영된 심리적 제어로 생의 노선을 가르는 파국을 겪어서 그 이후 오랜 세월 심리학과 최면과 세뇌와 사회공학 저작들을 두루 보았었다. 그를 통해 타자의 섣부른 통제는 바로 눈치챌 수는 있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 그 제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합리적일 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접촉해 일어나는 모든 대화와 몸짓과 행동들 전체는 세뇌와 최면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타인에게 최면이나 세뇌를 시도당하지 않고 내가 타인에게 세뇌와 최면을 시도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접촉을 차단하는 길 외에는 없을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타인에게서 자유롭기 위해서도 타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도 심리 법칙들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본서에서 흐르는 맥락들은 [인지 편향 사전] 같은 책들만큼 방대하지 않고 사회공학 책들만큼 읽기에 의도가 부적절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읽고 나면 인간 심리에도 나름의 맥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합리적인 자신을 합리적이라 믿고 자신과는 다른 타인을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는데, 부조리하게도 자기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믿으면서 타인은 또 몰지성적이라고 판단하고, 타인의 행동과 판단에서 문제점을 찾으면서도 그에 논리적 체계가 있으리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란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 감상 포인트
본서를 비롯한 인간의 심리와 마음을 이해하는 책들의 장점이라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데 있다. 다만 그 이해를 과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심리 법칙들을 다룬 저작들의 근간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이런 심리 법칙들을 알면 인간을 자명히 이해했다고 믿고 마는 그 단순성에 있다. 이런 심리서들을 통해 인간의 맥락을 이해한다고 인간 정신의 서사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도 이해 못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걸 그 이해 못 한 자신을 반영해서 하려 하고 말이다. 이해 못 할 것을 스스로도 이해 못 한 자신을 기준으로 해석하며 이해했다고 믿고 싶어 하는 그 단순성을 볼 때 인간은 타인을 섣불리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될 문제다.
[넛지]라는 책이 대중화되며 인간이 비합리적이라는 걸 대다수가 이해했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를 통해 자신은 자신도 타인도 합리적으로 이해했다고 믿으려 한다. 본서에서도 서술하고 있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논리나 이성으로 사유하기만 하지 않고 판단에서도 오류가 상당하다. 이렇게 말하면 또 그걸 이해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이다. 많은 편향과 오류를 보면서도 그걸 고려하여 분석하고 판단하면 된다고 그럴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지는 것이 인간이다. 이 오류와 편향들에서도 맥락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라는 책까지 있는 지경이다. 그 책의 저자 자신이 책을 쓴 이유 자체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그 책의 모든 이론을 부정선거라는 이들의 말은 음모론이고 그런 주장 자체가 음모라고 역설하는 저자 자신에게 적용해 보지는 못하는 게 또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이고 몰이해하고 몰지각하고 몰지성 해서 일부 대중은 음모론을 믿는다면서, 그 몰이해와 몰지각과 몰지성으로 비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러 증거를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마저 손가락질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바로 그런 우리네 인간들에 관해 연구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 심리학이고 그를 통해 심리 법칙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분석을 해 연구하거나 가르치거나 저술하는 이들도 모두 그 분석의 대상과 다름없는 오류와 편향으로 판단한다. 분석 대상과 분석하는 자 자신이 다르다고 해도 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해하는 데서 그치고 이를 적용하면서 만족해야지 그 적용이 반드시 자신의 의도대로에 결과를 도출하리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읽는다면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