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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거짓으로 살지 말라
  • 로드 드레허
  • 16,650원 (10%920)
  • 2025-11-27
  • : 460

#거짓으로살지말라 #로드드레허 #드러커마인드 #인문 #전체주의 #연성전체주의

#단단한맘_하하맘_서평단 @gbb_mom @wlsdud2976 @happypress_publishing

 

♥<단단한 맘님과 하하맘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협찬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단한 맘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본서가 “전체주의”에 대해 알 기회가 되는 책이라 생각해 저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인데도 우선 관심부터 갔다.

 

저자는 [더 아메리카 컨서버티브]의 선임 편집자이며 유명 언론들의 기고가이자 편집자라고 한다. 한마디로 언론인이자 작가다. 그의 유명 저작으로 [베네틱트 옵션]이 있다는데 무거운 주제의 책은 많이 못 읽어봐서 리뷰어 본인에게는 생소하다.

 

본서를 읽으며 애초에 “전체주의”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기에 전체주의가 경성과 연성으로 이 시대에는 구별되고 있다는 것부터 주목되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과 나치 독일, 파시스트 이탈리아 등이 전체주의의 국가들이었다는데 그 당시의 전체주의는 “모든 것은 국가 안에 있으며, 국가 외에, 국가에 대항하는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다”는 주의였다고 한다. 1부의 전반부에서 전체주의는 “사람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사상과 감정까지도 통제하고자 한다”는 문장도 있고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20세기 초, 지식인들의 삶 속에 비어있는 공허감을 채우게 되었다”는 문장도 있지만, 다른 어떤 설명보다 “모든 것은 국가 안에 있으며, 국가 외에, 국가에 대항하는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다”는 이 문장 하나가 가장 전체주의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았다. 저자는 “전체주의란 사회 지배 이데올로기와 상충하는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는 국가를 의미한다”고 간단명료하게 정의해주고 있다. 이 과거의 원형적인 ‘전체주의’를 이 시절에는 “경성 전체주의”라고 한다.

 

그렇다면 “연성 전체주의”란 무엇일까? 저서의 내용 전체를 흐르며 설명되었지만 역자인 최봉기 교수님의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와닿는다. 역자분은 ‘SNS, 스마트 기기, 결제 시스템, 감시 시스템, 알고리즘, AI의 기능과 그로 인한 통제들이 어우러지며’ “인간의 삶을 잠식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배해 가고 있는 현실이 전체주의 통제의 예비 단계”라고 말씀하고 있다. “PC/Political Correctness, Wokeness, 동성애, 성전환, 퀴어 등 젠더 이슈, 문화 삭제, 역사 지우기, DIE 즉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veness, 평등성/equality, 사회정의 운동 등을 통하여 심화되면서 전체주의 예비 단계를 형성한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념과 사고들이 연성 전체주의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마디로 사회정의라며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작해, 자신들의 주장을 절대적인 정의라 각인시키면서 대중의 다양한 사고와 반응을 억압하며 사회 통제를 강화해 나아가는 것이다.

 

미국의 PC주의나 Woke 그리고 다양성, 차별철폐주의 등을 떠나 ‘한 집단에서 자신만이 정의이고 선이라는 신념과 주장이 폐단’인 것을 나로서는 미국의 진보주의 사상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저작들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었다. 다니엘 지블렛의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레오르 즈미그로드의 [이데올로기 브레인], 미치코 가쿠타니의 [거대한 물결], 앨리 러셀 혹실드의 [도둑맞은 자부심] 등에서는 진보주의 지지자인 저자들이 진보인 자신들만이 정의이고 바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듯 서술하고 있으며, 보수를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뇌과학적으로 내재적인 문제로 인한 오류가 있거나 패배주의자로서의 상실감 때문에 보수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듯 서술하고 있었다.

 

이들이 지지하고 있는 차별철폐주의나 다양성, PC주의와 Woke로 인해, 미국의 스포츠계와 학교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성취할 길이 무너지고 있으며, 교육 현장의 아이에 대한 지지라는 명분의 강제로 부모의 반대에도 성전환을 무턱대고 받은 아이들이 쏟아내고 있는 후회의 토로들을 그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다양성 정책과 성소수자 우대 정책으로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된 성소수자들이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안에 관해 성소수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들이 아동 성폭력범이라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인) 일종의 고해와도 같은 이유로 법안을 반대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캘리포니아 주법의 개정이 저지된 것 역시 이들의 주의와 사상이 얼마나 문제적인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한 사람들이 미국 민주당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보수지지자들이 늘어나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증가한 효과를 가져온 것인데도 그들은 보수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뇌의 오류이거나 패배의식 때문이라며 자기 최면과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자기들이 만든 문제로 진보의 지지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자체를 그들은 부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누가 뇌에 오류가 있으며 사회를 망치고 있는 패배자인지 그들은 자각 조차 못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귀족 노조도 있는 지경에 노동자는 모두 희생자라는 프레임이 아직도 대중적으로 주장되고 있다. 진보가 주장하는 게 정의라는 관점으로 중국인들의 여론 개입과 (한국인에게는 거래가 제한되는 와중에도) 중국인 부동산 매매와 중국인에 대한 교육 특혜, 입학 특혜, 취업 특혜, 의료보험 특혜 등은 이어지고 있다. 일당이 국회를 장악하여 정권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수호해야 할 군을 무력화하여, 나라 곳곳에서 북한제 군사 무기 등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강원도에서는 땅굴을 파는 소음을 듣고 살펴보다 땅굴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 걸 목격한 주민들이 신고를 하고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방송을 하는 유투브 방송까지 있는 지경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반신이 없는 시신이 발견되고 있으며, 납치당할 뻔했다는 피해를 호소하는 개인 방송들도 여럿이다. 사법부 역시 무력화되었고, 치안 역시 중국 틱톡 등에 개인 방송을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경찰복을 입고 한국 경찰들과 함께 한국 도심에서 경찰 활동한 걸 중국 SNS와 개인 방송에서 인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당이 북한 외 다른 나라에 의한 스파이 행위 또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걸 저지한 때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 제한된 국가보안법마저 폐지될 상황에 놓여있다. 나라 곳곳에서 시체가 드러나고, 언제 납치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나라가 언제 타국에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현실 속으로 들어서 있는 것이다.

 

한국은 연성 전체주의를 거쳐 경성 전체주의로 신속하게 전환되어 가는 중이다.

 

저자는 정의를 내세우며 대중의 공허감을 틈타 공감 속에서 통제사회로 나아가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근거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담고 있기도 한데 ‘사회적 원자화’라는 그녀의 개념을 들어 설명한다. 대중 개개인이 개별적인 존재로 파편화되는 상황을 아렌트는 ‘사회적 원자화’라고 정의했다. 이로 인해 대중은 공허와 소속감에 대한 바람을 갖게 되고 여기에 누군가가 무언가를 정의라고 선언하는 순간 대중은 그 정의라 선언된 것에 공감할만하다 여기면 열혈지지자가 되어 파벌을 이루면서 상대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갈등하고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안으로 저자는 ‘바츨라프 하벨’이 한 비유를 들어 “거짓 동조를 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목소리를 빌려 “거짓에 동참하지 말라”고 역설하고 있다. 가정이 중심이 되어 역사와 정통과 신앙을 지키고 전승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가정에 한정되어 자신들만이라도 바르리라는 입장으로는 사회 전체가 전체주의화 되고 나면 자신마저 지킬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생각된다. 집단을 이루어 집단의 힘을 결집해 국가가 전체주의화 되는 것을 초기에 막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지키려 해도 지킬 것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지 않을까 깊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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