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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10분 논리 연습
  • 후카사와 신타로
  • 20,700원 (10%1,150)
  • 2024-11-19
  • : 2,460

uxreviewkorea를 통해 현익출판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10분 논리 연습]이라는 본서의 부제는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페르미 추정 입문서]이다. 논리와 수학적 사고력을 말하는 책들에 가끔 한없이 끌릴 때가 있는데 더 논리적이고 싶고 보다 수학적 사고를 하고 싶은 게 이 시대 대부분이 느끼는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육체적으로 강력한 힘이 성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도 아니고 미모로만 성공하는 시대도 아닐 것이다. 이 시대에는 지성과 논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히 요구되는 시대이기에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논리와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꿈꾸게 되는 듯하다. 그리고 본서의 저자가 독자를 대상화할 때 직장인들을 주요 독자로 가정했듯이 대부분에 직장인들도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가 요구되는 것 또한 당연할 것이다. 게다가 페르미 추정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갖게 하는 책이기에 대부분에 직장인들이 꼭 읽고 싶어할 수도 있으리라 짐작된다.

 

본서는 전체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첫 번째 챕터에서는 페르미 추정에 대해 ‘감도 안 잡히는 것’을 짐작하는 방법이 페르미 추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옮긴이의 주에서도 ‘어떠한 문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방법’을 페르미 추정이라고 전한다. 좀 더 보자면 저자는 AI 시대에 인간이 경쟁력을 갖고자 한다면 팩트를 근거로 빠르게 결과를 도출하는 ‘팩트 베이스’의 AI가 장점을 보이는 사고보다 가정을 토대로 직감으로 수치화하는 ‘어섬션 베이스’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의 특기를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페르미 추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고법은 ‘가정’, ‘분해’, ‘비교’로 보고 있고 이후 챕터 2에서 챕터 4까지는 이 세 가지를 각각 할당에 연습하게 하는 장들이다. 챕터 5는 종합 연습으로 비교적 쉬운 연습문제부터 난이도가 고급 정도까지의 문제가 이어져 페르미 추정에 익숙해지도록 안배하고 있다. 챕터 6에서는 수학적 사고의 기본을 ‘정의’, ‘분석(분해&비교)’, ‘체계화(구조화&모델화)’로 정의하며 이에 대해 5단계로 나누어 12개의 항목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본서를 읽고 연습하며 느낀 것은 ‘짐작의 과학’이랄 수 있을 페르미 추정이 필요한 영역이 직장 생활 외에도 다양할 수 있으며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과 수학적 사고력 중 저자가 주지시키는 대목도 업무와 일상에서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부분이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인간의 사고에서 필수적인 영역이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추정하고 가정해 보는 사고도 무언가를 분석적으로 나누어 분해해 보는 사고도 다른 대상과 대조하는 비교하는 사고도 일상에서 누구나 하고 있는 부분이다. 본서는 이런 일상적인 사고를 더욱 체계화하고 숙련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수학적 사고력을 설명한 정의하고 분해하고 비교하고 그 과정을 구조화하고 모델을 가정해 보는 사고 또한 무의식 중에 누구라도 하는 사고이지만 분명한 건 이를 체계화하고 숙련된다면 무의식 중에 대충 짐작하는 상대보다 과학적으로 사고하면서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페르미 추정은 아직까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사고법이고 이러한 페르미 추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보고자 면접에서 문제로 제시하는 경우도 많다. 널리 알려진 기업들의 면접 문제들을 보면 페르미 추정에 대한 문제들이 많고 이러한 추정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 예상 문제들에서도 페르미 추정 문제는 당연히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취업준비생들은 페르미 추정에 대한 책들을 필수적으로 읽기도 할 텐데 대부분의 책들이 어려운 난이도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본서는 간명한 설명과 쉽게 숙련될 수 있도록 안배한 문제들로 자연히 페르미 추정을 습득하도록 짜여져 있다.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무겁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으로 접근하도록 안배된 책이다. 본서의 저자는 ‘후카사와 신타로’라고 하지만 본서의 말미에서 저자는 자신이 감수자이며 본서의 집필은 비즈니스 수학 인스트럭터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하고 있다. 한 명의 개인보다 비즈니스 수학을 연구하는 조직에서 함께 집필한 책으로 실용적인 부분에서 깊은 천착 후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페르미 추정을 어렵다고 해서 도외시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어려운 난이도의 책들로 인해 헤매는 느낌만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본서에 다가서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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